숲노래 우리말
'-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소녀의
소녀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 하면 → 순이 마음을 헤아리지 못 하면
소녀의 작은 소원은 → 아이 작은꿈은 / 가시내 작은뜻은
어느 소녀의 사랑 이야기 → 어느 작은 사랑 이야기
‘소녀(少女)’는 “아직 완전히 성숙하지 아니한 어린 여자아이”를 가리킨다고 합니다. ‘소녀 + -의’ 얼거리는 ‘-의’부터 털고서, ‘어리다·어린이·아이’나 ‘꽃망울·잎망울’이나 ‘맑다·해맑다·곱다·해곱다’나 ‘가녀리다·여리다·작다’로 풀어낼 만하고, ‘가시내·계집·딸·순이’로 풀어내면 돼요. ㅅㄴㄹ
저 소녀의 연기 하나로
→ 저 아이 몸짓 하나로
→ 저 아이가 움직이자
《유리가면 5》(미우치 스즈에/해외단행본팀 옮김, 대원씨아이, 2010) 59쪽
북풍한설 부는 밤 소녀의 뺨에
→ 맵바람 부는 밤 순이 뺨에
→ 얼음바람 부는 밤 아이 뺨에
《피어라 돼지》(김혜순, 문학과지성사, 2016) 205쪽
질투와 미움이 마치 소녀의 전유물인 양 그려지는 방식은
→ 마치 순이끼리 샘내고 미워하는 듯 그리는 얼개는
→ 마치 가시내만 시샘하고 미워한다고 그리는 틀은
《우리에게 우주가 필요한 이유》(송수연, 문학동네, 2022) 2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