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책숲
책숲하루 2025.1.17. 한 톨
―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 (국어사전 짓는 서재도서관)
: 우리말 배움터 + 책살림터 + 숲놀이터
낱말책 하나를 마무리를 지어서 “이제 더 뒤를 돌아보지 말자” 하고 여기기까지 한참 걸립니다. 짧아도 몇 달이고 으레 여러 해입니다. 지난해 봄에 매듭을 짓고서 내려 하던 《말밑 꾸러미》를 저녁에 비로소 여섯벌손질을 마쳤습니다. 밤새 숨을 돌리고서 이튿날 새벽에 다시 들춘 뒤에 펴냄터로 띄우려고 합니다.
이 낱말 이야기를 더 담고 싶은데 하고 내내 생각했지만, 이런 생각을 지우기로 하면서 《낱말 이야기》를 차곡차곡 모았습니다. 《낱말 이야기》를 매듭짓자면 또 여러 해가 흐를 만합니다. 이 여러 해란 얼핏 보면 길지만, 하루하루 살아내며 지나노라면 아무것이 아닙니다. 그저 씨앗 한 톨입니다.
모든 책은 씨앗 한 톨입니다. 책 한 자락은 나무가 아닌 씨앗입니다. 한 사람이건 여러 사람이건 저마다 일군 살림을 조그마한 꾸러미로 모으는 씨앗입니다. 이 씨앗을 품어서 잇는 책집과 책숲은 ‘밭’이라 할 테고, 책집과 책숲을 품은 “작은 살림집이 모인 마을”이 비로소 ‘숲’입니다.
새해 첫머리에 매듭지을 일은 아직 더 있는데, 설을 앞두고 차근차근 추스르려고 합니다. 저한테는 다리가 둘이라, 두 다리를 갈마들며 나아갑니다. 저한테는 팔이 둘이니, 두 팔을 나란히 흔들면서 바람을 타려고 합니다.
ㅅㄴㄹ
* 새로운 우리말꽃(국어사전) 짓는 일에 길동무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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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 지기(최종규)가 쓴 책을 즐거이 장만해 주셔도 새로운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짓는 길을 아름답게 도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