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삶말/사자성어] 견리망의



 견리망의(見利忘義)임을 망각하지 말고 → 돈셈이 줄 잊지 말고

 우리 사회에 난무하는 견리망의(見利忘義)를 배척하여 → 우리 삶터에 넘치는 밥그릇을 내쳐서


견리망의(見利忘義) : 눈앞의 이익을 보면 의리를 잊음



  2023년에 ‘올해 네글씨’로 뽑혔다는 ‘견리망의’라는데, 한자를 밝혀야 겨우 뜻을 짚을 만한 낱말을 구태여 왜 알리고 왜 읽고 왜 말하고 왜 들어야 하는지 아리송합니다. 누구나 쉽고 넉넉하면서 아름답고 즐겁게 마음을 나누고 생각을 지필 네글씨나 두글씨나 한글씨를 살필 줄 알아야 함께 넉넉하리라 봅니다. ‘견리망리’라는 죽은말은 ‘따지다·견주다·재다·치다’나 ‘세다·셈하다·헤아리다·생각·어림·여기다’나 ‘값·셈·셈속·셈평·길미·키재기’로 고쳐씁니다. ‘깃·끈·날찍·서푼·한몫·몫·모가치’나 ‘돈·돈값·돈닢·돈셈·돈어림·돈푼’으로 고쳐쓸 만하고, ‘값싸다·남는장사·단돈·눈비음’이나 ‘싸구려·싸다·솔찮다·쏠쏠하다·좋다’로 고쳐쓰지요. ‘꿍꿍이·꿍꿍이셈·꿍꿍이속·꿍셈·알량거리다’나 “돈으로 따지다·돈으로 보다·돈으로 셈하다·돈이 되다”로 고쳐쓸 수 있고, ‘벌다·벌잇감·돈벌다·남기다’나 ‘밥술·밥숟가락·밥줄·밥그릇’으로 고쳐써도 어울려요. ‘샘·샘빛·샘꽃·샘나다·샘하다·샘바르다·샘바리’로 고쳐쓰기도 합니다. ㅅㄴㄹ



우리 일상도 견리망의가 촘촘하게 지배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 우리 삶도 밥줄이 촘촘하게 얽혔다고 봅니다

→ 우리 하루도 돈셈이 촘촘하게 다스린다고 느낍니다

→ 우리 나날도 길미가 촘촘하고 드세구나 싶습니다

《왜 우리는 차별과 혐오에 지배당하는가?》(이라영과 여섯 사람, 철수와영희, 2024) 18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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