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583 : 유혹하는 혐오의 책동에


우리를 유혹하는 혐오의 책동에 무릎 꿇지 않으려면

→ 우리가 서로 미워하지 않으려면

→ 우리가 함부로 까대지 않으려면

→ 우리가 이웃을 깎아치지 않으려면

《왜 우리는 차별과 혐오에 지배당하는가?》(이라영과 여섯 사람, 철수와영희, 2024) 98쪽


이 글월은 “혐오의 책동”을 임자말로 삼은 옮김말씨입니다. “혐오가 책동하여 우리를 유혹하고 무릎을 꿇리려 한다”는 얼거리인데, ‘우리’를 임자말로 돌려야 알맞습니다. ‘밉질·미움’은 숨결이 있지 않기에 우리를 홀리거나 꼬드기거나 꾀지 않습니다. 우리가 스스로 누구를 미워하거나 밀칠 뿐입니다. 우리 마음을 차분히 다스려야 비로소 서로 미워하지 않아요. 우리 마음에 사랑씨앗을 심어야 함부로 까대지 않습니다. 우리 마음을 언제나 푸르게 돌보아야 이웃을 깎아치지 않습니다. ㅅㄴㄹ


유혹(誘惑) : 1. 꾀어서 정신을 혼미하게 하거나 좋지 아니한 길로 이끎 2. 성적인 목적을 갖고 이성(異性)을 꾐

혐오(嫌惡) : 싫어하고 미워함

책동(策動) : 1. 좋지 아니한 일을 몰래 꾸미어 시행함 2. 남을 부추기어 일정한 방향으로 행동하게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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