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다녀오겠습니다 달콤한 그림책
장선환 지음 / 딸기책방 / 2022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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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 그림책비평 2025.1.9.

그림책시렁 1526


《우주 다녀오겠습니다》

 장선환

 딸기책방

 2022.9.27.



  우리 몸은 이 별에 맞는 옷입니다. 나무한테는 줄기와 잎과 뿌리라고 하는 옷이 있습니다. 벌레도 나비도 새도 저마다 다르게 옷을 입고서 이 별에서 삶을 짓습니다. 별 바깥에 있는 드넓은 별누리는 끝이 없다지요. 그런데 우리 몸과 이 별뿐 아니라, 우리 스스로 마음을 들여다보고 낱(세포)을 파고들어도 드넓으며 끝이 없습니다. 속으로도 밖으로도 가없이 펼치는 빛길입니다. 《우주 다녀오겠습니다》는 아이가 어느 날 문득 푸른별 바깥이 궁금하다면서 하늘배를 타고서 붕 날아서 해누리(태양계)를 한 바퀴 도는 줄거리를 들려줍니다. 그런데 해누리조차 온별누리에서 아주 조그마한 티끌보다 작은 티티티끌조차 아닙니다. 하늘배를 타고서 얼마나 멀리 다녀올 만할까요? 별누리나 온누리나 온별누리를 하늘배를 타고서 돌아보자면 너무 ‘끝있는 짧길’이지 않을까요? 우리는 저마다 다르게 입은 몸으로 이 별에서 겪고 마주하고 치르는 갖가지 일을 이야기로 추려서 마음에 담아요. ‘누리’란 무엇인지 곰곰이 헤아리기를 바라요. 몸을 눕혀서 꿈으로 나아갈 적에 비로소 닿는 빛누리로 찾아가 봐요. 머리카락과 손끝과 발바닥으로 짓는 삶이 어떻게 마음에 흐르는지 살피고, 넋으로 피어나는 누리마실을 새롭게 열어 봐요.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숲에서 살려낸 우리말》,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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