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안경 眼鏡
안경을 끼다 → 덧눈을 끼다
안경을 벗다 → 덧보기를 벗다
그녀는 알이 없는 안경을 썼다 → 그이는 알이 없는 눈을 쓴다
‘안경(眼鏡)’은 “시력이 나쁜 눈을 잘 보이게 하기 위하여나 바람, 먼지, 강한 햇빛 따위를 막기 위하여 눈에 쓰는 물건”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여러 쓰임새를 헤아리면 ‘덧눈’이나 ‘덧보기’라 할 만하고, 수수하게 ‘눈’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안경’을 둘 더 싣지만 다 털어냅니다. ㅅㄴㄹ
안경(安慶) : [지명] → 안칭
안경(眼境 : 생각이 미치는 범위 = 안계
예민하고 신경질적인 눈에 안경을 쓴
→ 날카로우며 덧눈을 쓴
→ 날선 빛에 덧보기를 쓴
→ 뾰족스럽고 덧눈을 쓴
《모든 기다림의 순간, 나는 책을 읽는다》(곽아람, 아트북스, 2009) 100쪽
굉장해! 안경 군이 아주 많아!
→ 멋져! 덧눈 씨가 아주 많아!
→ 대단해! 덧눈이가 아주 많아!
《카나타 달리다 9》(타카하시 신/이상은 옮김, 학산문화사, 2020) 190쪽
비유적으로 말해 ‘장밋빛 안경’을 끼고 삶을 긍정적으로 바라본다
→ 빗대어 ‘꽃찔레 덧눈’을 끼고 삶을 좋게 바라본다
→ 그러니까 ‘꽃눈’을 끼고 삶을 밝게 바라본다
《치유, 최고의 힐러는 내 안에 있다》(켈리 누넌 고어스/황근하 옮김, 샨티, 2020) 69쪽
도수가 좀 있는 안경으로 도전해 봤지만
→ 눈결 좀 있는 덧눈을 써 봤지만
→ 좀 두꺼운 덧보기를 써 봤지만
《솔로 이야기 9》(타니카와 후미코/한나리 옮김, 대원씨아이, 2022) 13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