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449 : 공원 내 주거지역 나와바리
공원 내에도 주거지역마다 나와바리가 있어서
→ 쉼터에도 삶자리마다 갈라놓아서
→ 들마당에도 삶터마다 품이 있어서
《도쿄 우에노 스테이션》(유미리/강방화 옮김, 소미미디어, 2021) 154쪽
굳이 일본말을 써야 어깨에 힘이 들어간다고 여기는 마음이라면, 애써 한자말을 앞세워야 멋스럽거나 높아 보인다는 마음하고 맞닿습니다. 이때에는 영어를 써야 새롭거나 낫거나 반짝인다고 잘못 여기는 마음하고 이어요. 주먹무리도 글바치도 숱한 일꾼도 일본말을 써야 이녘 텃밭이나 자리나 밭을 지킬 수 있다고 여기곤 하더군요. 말을 말이 아닌 담벼락으로 세우려는 뜻입니다. 삶과 삶터를 읽고 나누기보다는, 위에 올라앉아서 거드럭거리려는 몸짓입니다. 가르려 하지 말고 손을 잡아 봐요. 느긋이 쉬고 들빛으로 물들면서 온누리에 들마당을 열어 봐요. 이 삶자리를 푸근히 품는 품을 틔워 봐요. ㅅㄴㄹ
공원(公園) : 국가나 지방 공공 단체가 공중의 보건·휴양·놀이 따위를 위하여 마련한 정원, 유원지, 동산 등의 사회 시설
내(內) : 일정한 범위의 안
주거지역(住居地域) : [행정] 도시 관리 계획으로 결정하는 용도 지역의 하나. 거주의 안녕과 건전한 생활 환경의 보호를 위하여 필요한 지역을 이른다.≒주거 전용 지역
나와바리 : x
なわばり(繩張り) : 1. 줄을 쳐서 경계를 정함 2. (폭력단 등의) 세력 범위, 세력권 3. 건축 부지에 줄을 쳐서 건물의 위치를 정함 4. 텃세권; 세력권; 동물의 개체·집단 등이 생활 터전을 지키기 위해 다른 개체나 집단의 침입을 허용하지 않는 구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