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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리와 치리리 : 바닷속 이야기 ㅣ 봄봄 아름다운 그림책 128
도이 카야 지음, 허은 옮김 / 봄봄출판사 / 2024년 8월
평점 :
숲노래 그림책 / 그림책비평 2024.12.9.
그림책시렁 1500
《치리와 치리리 바닷속 이야기》
도이 카야
허은 옮김
봄봄
2024.8.23.
‘사이’를 ‘새’롭게 읽을 눈빛을 틔우면서 서로서로 사근사근 서글서글 어울리면서 마주설 줄 알기 때문에 사람이 사람이라고 느낍니다. 모든 숨결은 암수가 만나고 어울리고 사랑하기에 태어납니다. 모든 사람은 엄마랑 아빠가 나란히 있어서 아기를 낳아요. 엄마씨만으로도 아빠씨만으로도 못 낳습니다. 다른 둘은 하나인 사랑으로 만나서 하늘빛으로 파랗게 물들다가 바다빛으로 새삼스레 파랑물로 일렁이기에 비로소 별로 깨어납니다. 《치리와 치리리 바닷속 이야기》에 나오는 두 아이 ‘치리’하고 ‘치리리’는 어떤 사이일까요? 얼핏 보면 둘 다 가시내일 수 있습니다만, 굳이 둘을 가시내로 여기지 않아도 됩니다. 둘은 사근사근 어울리면서 두바퀴(자전거)를 달려요. 둘은 언제 어디에서나 스스로 나아갑니다. 둘은 모든 낯선 곳에서도 이웃을 마주하면서 동무로 서글서글 사귑니다. 그저 만나서 마음을 들려주는 말을 두런두런 섞기에 동무입니다. 가볍게 거닐고, 부드럽게 달리고, 신나게 노래하고, 기쁘게 이야기할 줄 아는 오늘을 살아가기에 사람입니다. 하늘을 하얗게 그리는 구름이란, 바다에 일렁이는 물결 같습니다. 바다를 이루는 물방울은 하늘빛을 담으면서 맑고 밝아요. 같이 두바퀴를 달려 볼까요?
#どいかや #チリとチリリ #チリとチリリうみのおはなし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숲에서 살려낸 우리말》,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