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468 : -의 세 -들


바람의 집에 세들어 사는 풀꽃들을 만났다

→ 바람집에 깃든 풀꽃을 만난다

→ 바람네를 빌린 풀꽃을 만난다

《거인들이 사는 나라》(신형건, 진선출판사, 1990) 66쪽


바람이 사는 집이라면 ‘바람집’이나 ‘바람네’입니다. 사이에 ‘-의’를 안 넣습니다. 바람네를 빌려서 살아갈 수 있습니다. 바람집에 살며시 깃들 수 있어요. 풀꽃도 들꽃도 골목꽃도 ‘-들’을 안 붙입니다. 풀과 꽃과 나무를 셀 적에는 늘 ‘-들’ 없이 단출히 이야기해야 알맞습니다. ㅅㄴㄹ


세들다 : x

세(貰) : 1. 남의 건물이나 물건 따위를 빌려 쓰고 그 값으로 내는 돈 2. 일정한 대가를 지급하기로 하고 남의 물건이나 건물 따위를 빌려 쓰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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