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463 : 시적 화자 존재방식 명령 피동적 수납 입장 있
시적 화자는 제 존재방식을 바꾸라는 명령을 피동적으로 수납하는 입장에 서 있다
→ 노래님은 제 삶을 바꾸라는 말을 그저 듣는 자리에 있다
→ 글님은 제 모습을 바꾸라고 시켜도 조용히 품기만 한다
《풍경의 탄생》(장석주, 인디북, 2005) 159쪽
노래하는 님은 스스로 삶을 바꿉니다. 이제는 나부터 새모습으로 서고 싶기에 노래를 부르고 글을 쓰고 살림을 하고 사랑을 나누는 길로 접어듭니다. 누가 시키기에 듣지 않아요. 누가 악을 쓰거나 억지를 쓰거나 밀기에 고분고분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조용히 듣기만 할 수 있지만, 얌전히 따르기만 할 수 있는데, 참으로 오늘부터 새롭게 피어나고 싶으니 하나씩 바꿔요. 첫발을 내딛고, 새걸음으로 나아갑니다. ㅅㄴㄹ
시적(詩的) : 시의 정취를 가진
화자(話者) : 이야기를 하는 사람
존재(存在) : 1. 현실에 실제로 있음 2. 다른 사람의 주목을 끌 만한 두드러진 품위나 처지. 또는 그런 대상
방식(方式) : 일정한 방법이나 형식 ≒ 법식
명령(命令) : 1. 윗사람이나 상위 조직이 아랫사람이나 하위 조직에 무엇을 하게 함. 또는 그런 내용 ≒ 명·영 2. 군(軍)에서 상급자나 상위 조직이 하급자나 하위 조직에 군사적 행위를 하게 함. 또는 그런 내용
피동적(被動的) : 남의 힘에 의하여 움직이는 것
수납(受納) : 받아서 넣어 둠 ≒ 납수
입장(立場) : 당면하고 있는 상황. ‘처지(處地)’로 순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