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376 : 많은 그 결기 태도의 주어 해석 것


많은 사람들이 그 결기와 태도의 주어라고 할 수 있는 나를 스스로 해석하기 어려워한다는 것입니다

→ 숱한 사람들이 결과 매무새에 임자라고 할 수 있는 나를 스스로 풀어내기 어려워합니다

→ 사람들이 마음과 몸짓을 세우는 나를 스스로 읽어내기 어려워합니다

《창작수업》(변영주, 창비, 2018) 6쪽


얼핏 우리말씨로 잘못 여길 만한 “많은 사람들이 있다”인데, “사람들이 많이 있다”로 바로잡을 노릇입니다. 비슷한 얼개로 “많은 나무들이 있다”나 “많은 풀들이 있다”를 떠올리면 됩니다. “나무가 많다”나 “풀이 잔뜩 있다”로 바로잡아야 알맞습니다. ‘사람들’처럼 ‘-들’을 붙이면 이미 ‘많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결기(-氣)’ 같은 낱말에 붙는 ‘-氣’는 군더더기입니다. 차분히 매무새를 가다듬어서 내가 나로서 임자로 설 노릇입니다. 가만히 몸짓을 돌아보면서 나를 스스로 풀고 읽고 살필 일입니다. 어렵지 않습니다. 부드럽게 말 한 마디를 가누면 됩니다. 상냥하게 글 한 줄을 가꾸면 되어요. ㅅㄴㄹ


결기(-氣) : 1. 못마땅한 것을 참지 못하고 성을 내거나 왈칵 행동하는 성미 ≒ 결 2. 곧고 바르며 과단성 있는 성미

태도(態度) : 1. 몸의 동작이나 몸을 거두는 모양새 2. 어떤 사물이나 상황 따위를 대하는 자세

주어(主語) : 1. [언어] 주요 문장 성분의 하나로, 술어가 나타내는 동작이나 상태의 주체가 되는 말 ≒ 세움말·임자말 2. [철학] 명제가 되는 문장에서 주어에 대응하는 명사. 또는 그런 개념  = 주사

해석(解釋) : 1. 문장이나 사물 따위로 표현된 내용을 이해하고 설명함. 또는 그 내용 2. 사물이나 행위 따위의 내용을 판단하고 이해하는 일. 또는 그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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