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산포 散布
털에 붙어서 산포(散布)된다 → 털에 붙어서 퍼진다
산포하는 특성이 있다 → 흩어진다 / 날려간다 / 퍼뜨린다
‘산포(散布)’는 “흩어져 퍼지거나 흩어 퍼뜨림”을 뜻한다고 하는데, 거의 일본말씨로 여겨야 맞습니다. 우리말씨로는 ‘퍼지다·퍼뜨리다’나 ‘흩다·흩뜨리다·흩어지다’로 고쳐씁니다. ‘날다·날리다·날려가다’나 ‘뿌리다·흩뿌리다’로 고쳐써도 어울려요.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산포’를 둘 더 싣지만 다 털어냅니다. ㅅㄴㄹ
산포(山砲) : 1. 산속에서 사냥하는 일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 = 산포수 2. [군사] 차량이 통행할 수 없는 산악 따위의 전투에서 쓸 수 있도록 분해하여 운반할 수 있게 만든 가벼운 대포. 야포(野砲)보다 작으며 포신(砲身), 포가(砲架), 바퀴 따위를 분해할 수 있다
산포(散脯) : 포(脯)의 하나. 쇠고기를 조각조각 떠서 소금에 주물러 볕에 말려 만든다
식물은 자신의 힘으로 씨앗을 산포하는 ‘자기 산포’를 하기도 하지만 외부의 도움을 받기도 합니다
→ 푸나무는 제힘으로 씨앗을 뿌리는 ‘제뿌림’을 하지만 둘레에서 돕기도 합니다
《식물학자의 노트》(신혜우, 김영사, 2021) 29쪽
날개를 달아 바람을 이용하는 ‘풍매 산포’를 하기도 합니다
→ 날개를 달아 바람을 살리는 ‘바람뿌림’을 하기도 합니다
→ 날개를 달아 바람을 살려 ‘바람날림’을 하기도 합니다
《식물학자의 노트》(신혜우, 김영사, 2021) 29쪽
물가에 살며 물을 이용해 산포하는 것을 ‘수매 산포’라고 하는데요
→ 물가에 살며 물로 흩뿌리면 ‘물뿌림’이라고 하는데요
→ 물가에 살며 물로 흩뿌려 ‘물퍼뜨림’이라고 하는데요
《식물학자의 노트》(신혜우, 김영사, 2021) 29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