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백색 白色


 백색 와이셔츠 → 흰 윗도리

 사방이 끝없이 펼쳐진 백색의 설원뿐이었다 → 둘레는 끝없이 흰눈밭뿐이다

 눈부신 백색이었다 → 눈부신 하양이다


  ‘백색(白色)’은 “1. = 흰색 2. [사회] 자본주의를 상징하는 빛깔. 사회주의나 공산주의에 대립하는 개념이다”로 뜻풀이를 하는데, ‘하얀’이나 ‘흰’으로 고쳐씁니다. ‘하양·하얗다·하얀빛·허옇다’나 ‘희다·흰빛·희멀겋다’로 고쳐쓸 수 있고, ‘새하얗다·보얗다·부옇다’나 ‘딸기꽃빛·앵두꽃빛·찔레꽃빛’으로 고쳐써도 어울립니다. 이밖에 낱말책에 ‘백색(百色)’을 “여러 가지 특색”으로 풀이하며 싣지만 ‘온빛·온빛깔’이라 하면 됩니다. ㅅㄴㄹ



5월에 피는 유백색 꽃송이는

→ 5월에 피는 젖빛 꽃송이는

《우리 나무 백 가지》(이유미, 현암사, 2015) 257쪽


백색의 파도 일어나는 바다가 있다

→ 흰물결 일어나는 바다가 있다

《맹산식당 옻순비빔밥》(박기영, 모악, 2016) 50쪽


머리가 하얀 백색의 할머니가 신문을 읽고 있었다

→ 머리가 하얀 할머니가 신문을 읽었다

→ 머리가 센 할머니가 신문을 읽었다

《촛불철학》(황광우, 풀빛, 2017) 337쪽


백색의 처연한 슬픔을 안다고 그가 말했다

→ 그는 하얗고 가여운 슬픔을 안다고 말했다

→ 그는 하얀 슬픔꽃을 안다고 말했다

《내 얼굴이 도착하지 않았다》(이설야, 창비, 2022) 27쪽


백색의 말을 타고 천천히 트랙을 돌 것이라고 했다

→ 흰말을 타고 천천히 달림길을 돌리라 했다

→ 하얀말을 타고 천천히 자리를 돈다고 했다

《여기까지가 미래입니다》(황인찬, 아시아, 2022) 2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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