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겹말 손질 2755 : 낡은 인습



낡은 인습을

→ 낡은틀을

→ 낡은버릇을


낡다 : 1. 물건 따위가 오래되어 헐고 너절하게 되다 2. 생각이나 제도, 문물 따위가 시대에 뒤떨어지다

인습(因習) : 이전부터 전하여 내려오는 습관

인습(因襲) : 예전의 풍습, 습관, 예절 따위를 그대로 따름 ≒ 습인



  예전부터 이어서 낡았다고 여길 적에 ‘낡다’라 하고, 이 뜻을 한자말로는 ‘인습’으로 나타냅니다. “낡은 인습”은 겹말입니다. ‘낡다’ 한 마디만 하면 넉넉합니다. ‘낡은틀·낡은길’이나 ‘낡은버릇·낡은굴레’처럼 새말을 엮어도 어울립니다. 새길을 열지 않으니 낡아요. 새롭게 지으려 하지 않으니 오히려 어렵고 까마득합니다. 새벽이 오려면 밤을 떠나보내야 합니다. 아침을 알리려면 굴레도 수렁도 차꼬도 걷어내어 새터에서 환하게 피어날 노릇입니다. ㅅㄴㄹ



한편, 낡은 인습을 벗어버리고 새로운 문을 받아들이는 것이 어려움을 헤쳐 가는 길이라고 믿는 자리에서

→ 그리고 낡은 굴레를 벗어버리고 새길을 받아들여야, 어려워도 헤쳐 가는 길이라고 믿는 자리에서

→ 그리고 낡은 틀을 벗어버리고 새길을 받아들여야, 어렵지만 헤쳐 가는 길이라고 믿는 자리에서

《배달말꽃 갈래와 속살》(김수업, 지식산업사, 2002) 582쪽


낡은 인습을 깨부수고 새 시대를 고하는 소리죠

→ 낡은틀을 깨부수고 새날을 알리는 소리죠

→ 낡은버릇을 깨부수고 새길을 밝히는 소리죠

《루드비히. B》(데즈카 오사무/조민경 옮김, AK comics, 2017) 47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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