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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노래 ㅣ 에르네스트와 셀레스틴 14
가브리엘 뱅상 글.그림, 햇살과나무꾼 옮김 / 황금여우 / 2015년 1월
평점 :
품절
숲노래 그림책 / 그림책비평 2024.9.23.
그림책시렁 1268
《추억의 노래》
가브리엘 벵상
햇살과나무꾼 옮김
황금여우
2015.1.25.
그림책이건 글책이건 가만히 붙잡고서 한참 들여다보고 되읽습니다. 어느 책은 열 해를 훌쩍 넘기고 스무 해나 서른 해를 붙잡은 끝에 비로소 느낌글을 씁니다. 이제 가브리엘 벵상 님 그림책을 다시 만나기란 까마득하다고 여겨, 2015년에 새로 나온 꾸러미를 조금조금 되읽으면서 삭이곤 합니다. 이 가운데 《추억의 노래》는 ‘아이로서는 아직 모를’ 만하지만, ‘어른으로서는 어릴 적부터 마음에 새긴’ 노래에 얽힌 이야기로 꾸립니다. 아이는 “그 노래가 뭐가 좋아요?” 하고 물을 만하고, “그 노래를 들으며 왜 울어요?”라든지 “그 노래를 들으며 왜 웃어요?” 하고 물을 만하지요. 이때 적잖은 어른은 암말을 못 하고서 눈물에 젖거나 빙그레 웃을 수 있습니다. 아이로서는 알쏭하지요. 그러나 온누리 모든 일과 이야기는 단박에 알아차려야 하지 않습니다. 곱씹고 되씹는 사이에 천천히 알아갈 일과 이야기가 있어요. 봄에 맺는 멧딸기를 그자리에서 덥석 훑어서 혀에 얹으면 곧장 달짝지근한 맛이 온몸으로 퍼질 텐데, ‘애틋노래’는 아이한테 좀처럼 안 와닿을 수 있어요. 그런데 아이도 “바로 아이일 적에 누리고 즐기는 노래”가 머잖아 어른으로 설 적에 오래오래 두고두고 그리는 ‘애틋노래’로 자리잡게 마련입니다.
#GabrielleVincent #MoniqueMart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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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eChanson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숲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숲에서 살려낸 우리말》,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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