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민중 民衆


 민중의 힘 → 들풀힘 / 들꽃힘

 일반 민중과 구분될 수밖에 없다 → 여느 사람과 가를 수밖에 없다


  ‘민중(民衆)’은 “국가나 사회를 구성하는 일반 국민. 피지배 계급으로서의 일반 대중을 이른다 ≒ 민서”를 가리킨다고 합니다만, ‘사람·사람들·뭇사람’으로 고쳐씁니다. ‘들꽃·들사람·들꽃사람’이나 ‘풀꽃·풀사람·풀꽃사람’이나 ‘들풀·풀·검질풀·검질기다’로 고쳐쓸 만하고, ‘꽃·꽃나무·풀꽃나무’로 고쳐쓸 수 있어요. ‘돌이순이·순이돌이·다들·다·모두’나 ‘수수하다·투박하다·여느사람·여느빛·여느꽃’이나 ‘우리·이웃·여러·여러분’으로 고쳐써도 됩니다. ‘두루·고루·두루눈·두루숲·고루숲·고루눈’이나 ‘귀·눈귀·눈망울’이나 ‘너르다·흔하다·누구나·잎빛·풀빛’으로 고쳐쓰지요. ‘씨앗·씨알·알씨’나 ‘숲님·숲사람·숲내기’로 고쳐쓸 만하고, ‘숲작은이·숲작은님·숲작은빛’이나 ‘시골꽃·시골빛·앉은꽃·앉은풀’로 고쳐씁니다. ‘초·촛불’이나 ‘온님·온풀·온나무’로 고쳐쓰며, ‘온갖풀·온갖꽃·온갖나무’나 ‘작은길·작은숲이·작은숲님·잔꽃·잔풀’로 고쳐써도 어울려요. ㅅㄴㄹ



일반 민중들이 내 얘기에 귀를 기울여 줄 것이오

→ 여느사람이 내 얘기에 귀를 기울여 줄 테요

→ 들꽃사람이 내 얘기에 귀를 기울여 줄 테요

《붓다 5 붓다, 가르침을 펴다》(데스카 오사무/장순용 옮김, 고려원미디어, 1990) 233쪽


그것이 민중을 의식화·주체화시켰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 사람들을 깨우고 일으켰으니 뜻깊다

→ 사람들이 배우고 일어났으니 뜻있다

《한힌샘 연구 3》(한힌샘 주시경 연구 모임, 한글학회, 1990) 5쪽


오키나와 민중의 압도적 다수가

→ 오키나와 들꽃 거의 모두가

→ 오키나와 사람들 거의 다가

《오끼나와 이야기》(아라사끼 모리테루/김경자 옮김, 역사비평사, 1998) 117쪽


그 많은 풀들에 일일이 그런 예쁜 이름을 붙여 준 우리 민중들의 슬기에 감사드리고 싶다

→ 그 많은 풀에 하나하나 그런 예쁜 이름을 붙여 준 슬기로운 사람들이 고맙다

→ 그 많은 풀에 꼬박꼬박 그런 예쁜 이름을 붙여 준 슬기로운 들사람이 고맙다

《야생초 편지》(황대권, 도솔, 2002) 114쪽


따라서 민중은 여전히 교회가 해석하는(또는 곡해하는) 하느님의 말씀에 의존할 수밖에

→ 따라서 사람들은 아직 절집이 풀이하는(또는 일그러뜨리는) 하느님 말씀에 기댈 수밖에

《구텐베르크 혁명》(존 맨/남경태 옮김, 예지, 2003) 8쪽


민중의 삶을 향한 저공비행

→ 사람들한테 낮게 파고들기

→ 사람들하고 살갑게 섞이기

→ 이웃 곁에 스며들기

→ 이웃살림 마주보기

→ 이웃살림 어깨동무

《칼날 위에 서다》(고명철, 실천문학사, 2005) 313쪽


권력자가 아니라 언필칭 ‘민중’을 모시는 사람들이

→ 우두머리 아니라 이른바 ‘들꽃’을 모시는 사람들이

→ 힘꾼이 아니라 이를테면 ‘들풀’을 모시는 사람들이

《난타의 정치 문화의 정치》(최정호, 시그마북스, 2008) 179쪽


그렇게 말씀해 주시는 분이니까 민중은 유리 님을 사랑하는 겁니다

→ 그렇게 말씀해 주시는 분이니까 모두 유리 님을 사랑합니다

→ 그렇게 말씀해 주시는 분이니까 다들 유리 님을 사랑합니다

《하늘은 붉은 강가 7》(시노하라 치에/최윤정 옮김, 학산문화사, 2010) 123쪽


민중 생활과 밀접하게 결부되어 있는 ‘평민’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 들꽃살림과 맞닿은 ‘수수님’인 줄 알아챘다

→ 들빛살이와 가까운 ‘여느님’인 줄 알았다

《메이지의 문화》(이로카와 다이키치/박진우 옮김, 삼천리, 2015) 59쪽


민중 속에서 스스로 길이던 사람

→ 사람 사이서 스스로 길이던 사람

→ 들꽃 틈에서 스스로 길이던 사람

《풀꽃 경배》(원종태, 신생, 2015) 76쪽


정작 한국 사회를 구성하는 대다수인 민중의 생활은 더 팍팍해지고 부익부 빈익빈이 심화된 사실

→ 정작 나라를 이루는 거의 모든 사람들 살림은 더 팍팍하고 벌어진다는 대목

→ 정작 이 땅을 이루는 거의 모든 사람들은 살림이 더 팍팍하고 틈이 생기는 대목

《10대와 통하는 사회 이야기》(손석춘, 철수와영희, 2015) 36쪽


하층 카스트 민중, 소수민족과 여성은 의회에서 제대로 대표되지 않았다

→ 낮은 지체인 사람, 작은이와 가시내는 모둠터에 제대로 나서지 못했다

→ 낮은 이름인 사람, 작은겨레와 순이는 모임터에 제대로 가지 못했다

《아시아의 민중봉기》(조지 카치아피카스/원영수 옮김, 오월의봄, 2015) 376쪽


‘지식인’들은 민중이 게으르고 공짜만 좋아한다고 ‘훈계’하다가 친일의 길로 걸어갔다

→ ‘글바치’는 사람들이 게으르고 거저만 좋아한다고 ‘가르치’다가 일본에 붙었다

→ ‘붓바치’는 사람들이 게으르고 거저만 좋아한다고 ‘나무라’다가 일본을 도왔다

《민중언론학의 논리》(손석춘, 철수와영희, 2015) 36쪽 


유사 이래 세상은 단 한 번도 노동자 등 민중에게 빛이 된 적이 없지만

→ 처음부터 온누리는 하루도 일꾼이며 사람들한테 빛이 된 적이 없지만

→ 첫날부터 이 땅은 막상 일꾼이며 들꽃한테 빛이 된 적이 없지만

《몸의 중심》(정세훈, 삶창, 2016) 4쪽


성서의 말을 민중을 위해 민중이 이해할 수 있는 말로

→ 거룩책을 누구나 헤아리고 알아들을 수 있도록

→ 거룩책에 적힌 말을 누구나 잘 알아들을 수 있도록

《마르틴 루터》(도쿠젠 요시카즈/김진희 옮김, AK커뮤니케이션즈, 2018) 8쪽


민중의 고통을 자기 일로 여기며 대의를 위해 헌신하는

→ 아픈 사람을 제 일로 여기며 큰뜻에 몸바치는

→ 괴로운 이웃을 제 일로 여기며 큰길에 땀바치는

《백투더 1919》(오승훈·엄지원·최하얀, 철수와영희, 2020) 194쪽


민중들의 계몽과 각성을 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 사람들을 깨우고 눈뜨기를 바라지 않기 때문이다

→ 우리가 깨우치고 나를 찾길 안 바라기 때문이다

《다 함께 행복한 공공도서관》(신남희, 한티재, 2022) 23쪽


기실 역사 속에서 우리 민중들의 꿈은 정말 소박하지 않았던가

→ 모름지기 그동안 우리 들사람 꿈은 수수하지 않은가

→ 여태 우리 들꽃사람 꿈은 참으로 조촐하지 않은가

《원시별》(손석춘, 철수와영희, 2023) 30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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