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까칠한 숲노래 씨 책읽기


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4.7.1.


《Strega Nona》

 Tomie DePaola 글·그림, Simon & Schuster, 1975.



해가 난다. 새벽길을 나선다. 《말밑 꾸러미》 여섯벌 글손질을 시외버스에서 하다가 쉬며 서울에 닿는다. 〈동네서재 아롬답다〉를 들르려고 자양동 골목을 걷는데 잿더미(아파트 단지)가 잔뜩 늘었네. 이윽고 〈문화온도 씨도씨 + 갤러리 사진적〉으로 찾아가서 빛꽃을 붙인다. 이곳에서 곧 봄꽃(전시회)을 편다. 신나게 땀흘려서 일을 마치고서 함께 저녁을 먹는다. 우리가 깃든 밥집은 아주 붐비지는 않았을 테지만 허벌나게 시끄럽다. 길손집까지 걷는데 화양동 술집거리를 가로지른다. 엄청 시끄럽고 지저분하다. 우리는 뭘 보고 누리는 삶일까? 《Strega Nona》를 ‘백제·문선사’에서 1980해무렵에 낸 그림책꾸러미로 처음 만났는데, 그 뒤로 여태 한글판은 더 안 나온 듯싶다. 궁금해서 찾아보니 영어판은 쉽게 볼 수 있다. 할머니 한 분이 마을살림을 숲빛으로 건사하면서 젊은이를 가벼이 타이르고 이끄는 얼거리요, 마을지기나 여러 이웃한테도 함께 일구는 살림을 부드러이 알려주고 나누는 줄거리이다. 마음눈을 틔울 적에는 언제나 빛난다. 마음씨를 가꿀 적에는 한결같이 곱다. 마음밭을 알아볼 적에는 스스로 배운다. 오늘날에는 누가 할머니답게 살림을 이끌까? 요즈음에는 누가 할머니 곁에서 사랑손을 물려받을까?



《마법사 노나 할머니》(토미 데 파올라/장윤환 옮김, 문선사, 1984.6.15.)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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