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환부 患部
환부를 건드리다 → 생채기를 건드리다
환부를 도려내다 → 옹이를 도려내다
붉은 환부가 쑤시고 → 붉은 흉이 쑤시고
‘환부(患部)’는 “병이나 상처가 난 자리 ≒ 병소·병처·환소·환처”를 가리킨다고 합니다. ‘생채기·다치다’나 ‘아프다·아픈데·아픈곳’이나 ‘흉·흉터·자국·멍·멍울’로 고쳐씁니다. ‘앙금·옹이·응어리’나 ‘고름·곪다·곯다’로 고쳐쓰고, ‘부스럼·붓다·빨갛다·뾰루지’나 ‘피고름·피눈물·피멍’으로 고쳐써요. ‘피나다·할퀴다·후비다’나 ‘속앓이·가슴앓이·마음멍·마음고름·마음앓이’나 ‘슬프다·울다·쑤시다·쓰라리다’로 고쳐써도 어울립니다.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환부’를 셋 더 싣지만 몽땅 털어냅니다. ㅅㄴㄹ
환부(宦夫) : [역사] 조선 시대에, 내시부에 속하여 임금의 시중을 들거나 숙직 따위의 일을 맡아보던 남자. 모두 거세된 사람이었다 = 내시
환부(還付) : 1. 도로 돌려줌 = 환급
환부(鰥夫) : 아내가 없이 혼자 사는 남자 = 광부
그러나 그것은 곪아버린 환부를 드러내는 상처여서 자기 점검을 가능케 했다
→ 그러나 곪아버린 곳을 드러내는 일이어서 스스로 돌아볼 수 있었다
→ 그러나 생채기를 드러내면서 스스로 되새길 수 있었다
→ 그러나 고름을 드러내면서 스스로 되짚을 수 있었다
《미의 여정 샘 내 강 바다》(편집부, 아모레퍼시픽, 2008) 205쪽
환부도 최대한 건드리면 안 되고요
→ 멍울도 되도록 건드리면 안 되고요
→ 흉터도 되도록 건드리면 안 되고요
《플라타너스의 열매 9》(히가시모토 토시야/원성민 옮김, 대원씨아이, 2024) 176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