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영어] 딜레마dilemma



딜레마(dilemma) : 1. 선택해야 할 길은 두 가지 중 하나로 정해져 있는데, 그 어느 쪽을 선택해도 바람직하지 못한 결과가 나오게 되는 곤란한 상황. ‘궁지’로 순화 2. [논리] = 양도 논법

dilemma : 딜레마

ジレンマ(dilemma) : 1. 딜레마 2. (통속적으로) 진퇴양난; 궁경(窮境) 3. [논리] 양도(兩刀) 논법



영어 낱말책은 ‘dilemma’를 “딜레마”로 풀이하지만, 독일 낱말책은 “1. [논리] 양도(兩刀) 논법 2. 궁지, 진퇴양난, 딜레마”로 풀이합니다. 우리 낱말책 뜻풀이는 독일 낱말책하고 비슷하고 일본 낱말책하고도 비슷한데, 어느 쪽을 보아도 ‘딜레마’가 무엇인지 똑똑히 알기는 어렵습니다. 그야말로 이도 저도 아닙니다. 막다른 길입니다. 그러나 두 가지 가운데 어느 쪽으로 가야 할는지 모른다면, ‘갈팡질팡·갈팡걸음·갈팡질’입니다. 이를 놓고 ‘두얼굴·두모습·엇갈리다’라 할 수 있습니다. ‘갈림길·두갈래길’이나 ‘고비·고빗사위·고개·고갯길·재·잿길’이라 해도 어울립니다. 때로는 ‘오히려·외려·도리어·되레·뜻밖·생각밖’이나 ‘어렵다·힘들다·싱숭생숭’으로 손볼 만합니다. ‘구석·막다르다·벼랑’이나 ‘끝·끝장’으로 손보아도 되어요. ㅅㄴㄹ



서구를 증오하면서도 서구를 배워야 했던 일본 지식인의 딜레마와 같은 뿌리에서 나온 것이었다

→ 하늬를 미워하면서도 하늬녘을 배워야 했던 일본 글바치 두얼굴과 같은 뿌리에서 나왔다

→ 하늬녘을 미워하면서도 하늬를 배워야 했던 일본 붓바치 갈림길과 같은 뿌리에서 나왔다

《‘도련님’의 시대 1》(다니구치 지로·세키가와 나쓰오/오주원 옮김, 세미콜론, 2012) 52쪽


독일만큼 도덕적 딜레마를 가장 극명하게 보여준 나라가 없기 때문이다

→ 독일만큼 엇갈리는 길을 가장 똑똑하게 보여준 나라가 없기 때문이다

→ 독일만큼 두얼굴을 가장 또렷하게 보여준 나라가 없기 때문이다

→ 독일만큼 갈팡질팡한 모습을 가장 잘 보여준 나라가 없기 때문이다

《과학은 반역이다》(프리먼 다이슨/김학영 옮김, 반니, 2015) 119쪽


음식 좌파가 자신들의 라이프스타일을 지키는 게 세계 빈곤층에게 위협이 된다는 음식 좌파의 딜레마에 대해 앞서 5장에서 다뤘다

→ 왼밥꾼이 저희 살림길을 지키면 오히려 푸른별 가난한 이웃한테 나쁘다는 이야기를 앞서 다섯째 꼭지에서 다뤘다

→ 왼쪽 밥꾼이 저희 살림길을 지키면 뜻밖에 파란별 가난한 이웃이 힘들다는 이야기를 앞서 다섯째 마당에서 다뤘다

《음식 좌파 음식 우파》(하야미즈 켄로/이수형 옮김, 오월의봄, 2015) 207쪽


당신은 당신이 처했던 딜레마를 기억하고 불편했던 일을 생각합니다

→ 그대는 그대가 놓인 갈림길을 떠올리고 거북하던 일을 생각합니다

→ 그대는 그대한테 닥친 고비를 떠올리고 거북하던 일을 생각합니다

→ 그대는 그대가 어려워하는 길을 되새기고 힘들던 일을 생각합니다

《우주는 당신의 느낌을 듣는다》(웨인 W.다이어·에스더 힉스/이현주 옮김, 샨티, 2018) 39쪽


어쩌면 민족문학은 진퇴양난의 딜레마에 빠져 있는지 모릅니다

→ 어쩌면 겨레글은 구석에 몰렸는지 모릅니다

→ 어쩌면 겨레글꽃은 갈팡질팡하는지 모릅니다

《지옥에 이르지 않기 위하여》(염무웅, 창비, 2021) 178쪽


결코 자신의 문제일 수 없는 일을 자기 일처럼 대하길 요구하는 사람의 딜레마가

→ 내 일일 수 없는데 내 일처럼 여기길 바라니 엇갈리고

→ 내가 풀 수 없는데 내가 풀기를 바라니 힘들고

→ 내 짐이 아닌데 내가 지기를 바라니 막다르고

《어떤 동사의 멸종》(한승태, 시대의창, 2024) 10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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