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삶말/사자성어] 호구지책
호구지책을 마련하다 → 먹고살 길을 마련하다
근근이 호구지책을 세워 → 겨우 끼닛거리를 세워
호구지책을 강구하는 주제에 → 입에 풀 바를 길을 찾는 주제에
호구지책이 없는 바에 → 밥벌이가 없는 바에
호구지책(糊口之策) : 가난한 살림에서 그저 겨우 먹고살아 가는 방책 ≒ 호구지계·호구지방·호구책
한자말 ‘호구’나 ‘호구책’에다가 ‘호구지책·호구대책’은 나란히 ‘겨우’나 ‘끼니·끼니잇기’로 손봅니다. ‘밥·밥벌이·벌이·먹고살다’나 ‘풀바르다·풀질·쪼들리다·찌들다·헐벗다’나 ‘굶다·굶주리다·주리다·배고프다·고프다’로 손볼 만하고, ‘가난·가난살림’으로 손봐요. ‘밑지다·빚지다’나 ‘벼랑·돈벼랑·돈수렁·돈앓이’로 손보고, ‘낮다·보릿고개’나 ‘허겁지겁·허둥지둥·허우적’이나 ‘빚·빚지다·빚길·빚살림·빚잔치’로 손보아도 어울립니다. ‘일거리·일감’으로 손볼 때도 있어요. ㅅㄴㄹ
먹고사는 일을 밖에서 걱정하는 사람이 남자라면 그것을 집안에서 직접 체험하고 겪는 사람은 풍족치 못한 모든 집의 어머님들인가 보아서 웬만큼의 호구지책은 안정된 현재의 형편에서도 시어머님께서는 늘 먹고사는 걱정을 놓지 못하신다
→ 먹고사는 일을 밖에서 걱정하는 사람이 사내라면 이를 집안에서 몸으로 겪는 사람은 넉넉치 못한 모든 집안 어머님들인가 보아서 웬만큼은 먹고살기 좋은 오늘날에도 시어머니는 늘 먹고사는 걱정을 놓지 못하신다
《제3의 여성》(이순, 어문각, 1983) 55쪽
공무원이 되기로 결심한 것은 호구지책이라는 측면이 없지 않았으나
→ 벼슬꾼이 되기로 다짐한 까닭은 밥벌이 때문이기도 했으나
→ 벼슬을 얻기로 마음먹은 까닭은 먹고살자니 하는 수 없었으나
→ 목구멍이 포도청이었기에 벼슬잡이가 되기로 다짐하기도 했으나
→ 입에 풀을 바르려고 벼슬꾼이 되기로 마음먹기도 했으나
《길에서 만난 사람들》(하종강, 후마니타스, 2007) 80쪽
단지 호구지책을 마련한 것에 지나지 않을까
→ 그저 밥벌이를 마련한 데에 지나지 않을까
→ 그저 돈벌이를 마련한 데에 지나지 않을까
→ 한낱 끼닛거리를 마련했을 뿐일까
→ 한낱 일거리를 마련했을 뿐일까
《내가 사랑한 백제》(이병호, 다산초당, 2017) 97쪽
간신히 가족들의 호구지책을 마련해야만 했다
→ 어렵게 우리집 밥벌이를 마련해야만 했다
→ 힘겨이 온집안 끼닛거리를 마련해야만 했다
→ 겨우 한집안 입에 풀을 발라야만 했다
《깡깡이 마을 100년의 울림·역사》(깡깡이예술마을사업단, 호밀밭, 2017) 102쪽
번역이라는 게 호구지책(糊口之策)이기는 하지만
→ 옮김일이란 밥벌이기는 하지만
→ 글을 옮겨 끼니를 잇기는 하지만
→ 글을 옮기며 먹고살기는 하지만
《취미로 직업을 삼다》(김욱, 책읽는고양이, 2019) 161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