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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쫓겨났어
구구단 청소년출판팀 지음 / 니은기역 / 2024년 1월
평점 :
숲노래 숲책 / 환경책 읽기 2024.7.7.
숲책 읽기 224
《집에서 쫓겨났어》
구구단 청소년출판팀
니은기역
2024.1.6.
어린이한태 숲책(환경책)을 읽혀도 안 나쁘되, 어린이가 풀개구리하고 하룻내 눈을 마주하면서 지켜보는 틈을 누린다면, 굳이 종이책은 안 읽어도 됩니다. 푸름이한테 숲책을 읽혀도 안 나쁘지만, 푸름이가 해랑 바람이랑 비가 흐르는 길을 하룻내 바라보고 헤아리면서 읽는 말미를 누린다면, 애써 종이책을 안 읽어도 돼요. 《집에서 쫓겨났어》는 보금자리에서 쫓겨나면서 아주 목숨까지 빼앗기는 여러 이웃이 누구인지 하나씩 짚은 손바닥책입니다. 크기도 작고 무게도 가벼운 주머니책입니다. 삶터를 빼앗긴 모든 숲이웃을 담지는 않았어도, 이렇게 여러 이웃이 어떻게 고단한지 짚는 조그마한 꾸러미로도 넉넉히 알뜰합니다. 잘 헤아려 보면, ‘돈벌이(경제효과)’에 밀려서 사라지는 이웃은 한둘이 아니요, 온(100)뿐 아니라 즈믄(1000)을 훌쩍 넘습니다. 아주 흔해서 ‘지지배배’라고 일컫던 제비가 엄청나게 줄었고, 참새마저 거의 사라질 판입니다. 범과 늑대와 여우만 이 땅에서 사라지지 않았어요. 크고작은 숨결이 사라졌고, 시골에서조차 풀씨 한 톨이 느긋이 깃들 만한 틈새조차 없기 일쑤입니다. 작은씨 한 알을 눈여겨보지 않는다면, 작은이를 등질 테고, 작은빛과 작은길과 작은꿈마저 짓누르면서 그만 사랑을 잃어버리게 마련입니다.
ㅅㄴㄹ
《집에서 쫓겨났어》(구구단 청소년출판팀, 니은기역, 2024)
회색빛 짧은 털을 가졌어요
→ 잿빛털이 짧아요
→ 잿빛인 털이 짧아요
5
1급수 맑은 물과 깨끗한 물에 사는 다양한 물고기
→ 맑은 물에서 사는 여러 헤엄이
→ 깨끗한 물에서 사는 여러 헤엄이
5
딱정벌레를 즐겨 먹고 기타 갑각류와 지렁이도
→ 딱정벌레에 마디짐승과 지렁이도 즐겨먹고
→ 딱정벌레에 등딱지짐승과 지렁이도 즐겨먹고
7
다양한 매력을 가진 사람에게 팔색조라고 부르기도 하지요
→ 여러모로 눈부신 사람을 알록새라고도 하지요
→ 고루 돋보이는 사람을 무지개새라고도 하지요
7
습기에 잘 견뎌서 습지에서도 볼 수 있어요
→ 축축해도 잘 견뎌서 늪에서도 볼 수 있어요
9
참 좋은 나무라는 의미를 가졌어요
→ 참한 나무라는 뜻이에요
11
미생물까지 살게 해 주는 멋진 친구예요
→ 작은이까지 살리는 멋진 동무예요
11
참나무가 없으면 생태계에 큰 구멍이 생겨요
→ 참나무가 없으면 숲에 구멍이 크게 나요
→ 참나무가 없으면 숲이 확 뒤틀려요
11
점프력도 어마어마해요
→ 어마어마하게 뛰어요
→ 잘 뛰어요
13
긴 꼬리가 매력적인 여름 철새로
→ 긴꼬리가 돋보이는 여름 철새로
→ 긴꼬리가 멋스런 여름 철새로
15
멸종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요
→ 사라질 수 있어요
→ 사라질 듯해요
15
둘레 환경과 잘 어울려 소박하게 아름다움을 드러내요
→ 둘레와 어울려 수수하게 아름다워요
17
땅을 파기에 좋아요
→ 땅을 잘 파요
21
씨앗을 멀리 보내려는 의지가 느껴져요
→ 씨앗을 멀리 보내려는 마음을 느껴요
→ 씨앗을 멀리 보내려는 뜻을 느껴요
25
굵은 아름드리가 다 베어져 있었어
→ 굵은 나무를 다 베었어
→ 아름드리를 다 베었어
30
이렇게 엄청나게 많은 나무를 베고
→ 나무를 이렇게 엄청나게 베고
→ 나무를 이렇게 마구잡이로 베고
38
이 소중한 다랑논 위로
→ 이 알뜰한 다랑논에
40
경사진 비탈을 따라
→ 비탈을 따라
42
이 활동을 하면서 많은 걸 느꼈어요
→ 이 일을 하면서 여러모로 느꼈어요
→ 이렇게 뛰면서 이래저래 느꼈어요
46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