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속을 나는 새 - 동물 행동학자의 펭귄 관찰 일지
이원영 지음 / 사이언스북스 / 2018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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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듬읽기 / 숲노래 글손질 2024.6.29.

다듬읽기 192


《물 속을 나는 새》

 이원영

 사이언스북스

 2018.9.21.



  《물 속을 나는 새》(이원영, 사이언스북스, 2018)는 ‘얼음새’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얼음새는 우리나라에서 살 수 없습니다. 짐승우리에 갇힌 얼음새는 더러 있을 테지만, 참 못 할 짓입니다. 스스로 우리에 갇히면서 먹이만 받아먹으려는 새나 짐승은 하나도 없거든요. 글쓴이는 마끝(남극)으로 가서 얼음새를 지켜봅니다. 다만, 얼음새 머리에 찰칵이를 붙이기도 하고, 뭔가 자꾸 ‘과학 연구’를 하려는 마음입니다. 아무래도 마끝에서는 하루 내내 얼음새를 지켜보기 어려울 만하겠지요. 그러나 ‘아기 하루살림’을 지켜보고 싶을 적에 ‘아기 머리에 찰칵이를 테이프로 단단히 감아’ 놓아도 될는지 생각할 노릇입니다. 마음으로 지켜보려고 한다면, 마끝살림이 무엇이고, 바다살림이 무엇이며, 헤엄질과 알품기가 무엇인지, 더 느긋이 바라보려고 한다면, 줄거리가 사뭇 다르리라 봅니다. “펭귄에 관한 과학적 지식”이 아닌 “우리 이웃 얼음새 이야기”를 바라자면 참 어려울는지 모르지만, 못내 아쉽기만 합니다.


ㅅㄴㄹ


차가운 공기가 뺨을 때린다

→ 바람이 차갑다

→ 바람이 차다

7쪽


남극에 가게 된 이야기부터 시작해 보자

→ 마끝에 간 이야기부터 해보자

→ 끝마녘에 간 이야기부터 하자

7쪽


펭귄을 만나 처음 한 일은 펭귄을 잡아 추적 장치를 부착하는 작업이었다

→ 얼음새를 만나서 처음에는 뒤좇기를 붙였다

→ 얼음새를 만나면 처음에는 길찾기를 붙인다

10쪽


사육 시설에 가두고 키우기 적합한 동물이 아니다

→ 가두어 키울 만한 짐승이 아니다

→ 가두어 키울 만하지 않다

34쪽


수영하는 모습을 보면 정말 새가 맞을까 싶을 정도로 물고기 마냥 자유로워 보인다

→ 헤엄치는 모습을 보면 참말 새가 맞을까 싶도록 바닷속을 가볍게 누빈다

40쪽


특히나 흥미로운 점은 낮과 밤 시간대에 잠수 깊이가 다르게 나타난다는 점이었다

→ 낮과 밤에 다르게 물에 잠기기에 새삼스럽다

→ 밤낮에 따라 자맥질 깊이가 달라 눈에 띈다

42쪽


상당히 비슷한 생김새를 갖게 되었다

→ 무척 비슷하다

→ 매우 닮았다

48쪽


하늘을 향해 고개를 들어 짝을 부르는 노래를 부른다

→ 하늘로 고개를 들어 짝을 부른다

→ 하늘을 보며 짝찾기 노래를 부른다

53쪽


이제야 간신히 수면에서 서로 부르는 울음소리와 무리 짓는 행동의 관계에 대해 추측하고 있다

→ 이제야 겨우 물낯에서 서로 부르는 울음소리와 무리짓기를 어림한다

64쪽


이유를 알기 위해 크게 네 가지 가설을 가지고 접근했다

→ 까닭을 알려고 크게 네 가지를 꼽으며 살폈다

→ 왜 그런지 알려고 네 가지를 어림하며 보았다

88쪽


포란반에는 털이 없어 맨살이 드러나 있어서 알을 따뜻한 온도로 유지시켜 주는 역할을 한다

→ 품깃에는 털이 없어 알을 따뜻하게 돌본다

→ 알품깃은 맨살이 드러나서 알을 따뜻하게 품는다

89쪽


밥만 잘 먹인다고 육아가 해결되지는 않는다

→ 밥만 잘 먹인다고 잘 크지 않는다

→ 밥만 잘 먹인다고 돌봄길이 끝이 아니다

102쪽


제비는 기대 수명이 5년 정도밖에 되지 않으니

→ 제비는 어림나이가 다섯 해밖에 되지 않으니

→ 제비는 앞나이가 얼추 다섯 해라서

121쪽


소변과 대변이 따로 구분되어 있지 않아서 한꺼번에 모아서 배출한다

→ 똥과 오줌을 가르지 않고 한꺼번에 눈다

→ 똥과 오줌을 한꺼번에 눈다

134쪽


새들이 지나간 자리에는 늘 분변의 흔적이 남는다

→ 새가 지나간 자리에는 늘 똥자국이 있다

→ 새가 지나가면 늘 똥이 남는다

134쪽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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