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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의 유혹 - 예술의 유혹 04 ㅣ 예술의 유혹 4
데이브 요라스 지음, 정주연 옮김 / 예담 / 2003년 5월
평점 :
절판
이 사진책을 놓고
예전에 느낌글을 쓴 적이 있을 텐데
짤막하게 새로 써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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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빛꽃 / 사진비평 2024.6.27.
사진책시렁 140
《사진의 유혹》
데이브 요라스
정주연 옮김
예담
2003.5.25.
똑바로 눈을 떠야 똑바로 봅니다. 손길도 발걸음도 몸짓도 똑바로 추스르면서 왼손하고 오른손을 나란히 다스려야 똑바로 짓습니다. 왼발과 오른발을 나란히 다독여야 똑바로 걷습니다. 새도 나비도 벌도 잠자리도 왼날개랑 오른날개가 ‘똑같’습니다. 어느 쪽이 조금이라도 크거나 작다가는 못 날아요. 이와 달리 사람살이에서는 자꾸 왼쪽하고 오른쪽이 다투거나 싸우거나 겨뤄야 한다고 잘못 여기는 목소리가 늘어납니다. 왼오른이 싸워야 할 까닭이 없고, 순이돌이(여성·남성)가 다퉈야 할 일이 없습니다. 다른 둘은 서로 다른 줄 알아보고 깨달으면서 어깨동무를 할 적에 아름답고 나란합니다. 어깨동무를 안 하면서 괴롭히거나 밟거나 깔보기에, 그만 서로서로 다치고 죽어요. “a Crash Course In Photography”를 옮긴 《사진의 유혹》입니다. 빛꽃을 잘 모를 어린이한테도 쉽게 풀어내려고 여민 길잡이책인데, 뜬금없이 ‘유혹’이란 한자말을 끼워넣었습니다. “사진을 배우자!”라든지 “사진 좀 배우자!”쯤으로 옮겨야 알맞겠지요. 참말로 우리는 배울 노릇입니다. 왼쪽은 오른쪽을 배우고, 오른쪽은 왼쪽을 배워야지요. 순이는 돌이를 배우고, 돌이는 순이를 배울 노릇입니다. 배우지 않으니 엉터리일 뿐 아니라 막말과 막짓을 일삼습니다. 안 배우기 때문에 자꾸 허수아비(우상)를 세우며 스스로 망가집니다.
#aCrashCourseInPhotography 2000년
#DaveYorath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