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의 책임


 누구의 책임도 아니다 → 누구 탓도 아니다

 그들의 책임으로 전가하였다 → 그들 때문으로 넘겼다

 나의 책임임을 인정했다 → 내 잘못을 받아들였다


  ‘책임(責任)’은 “1. 맡아서 해야 할 임무나 의무 ≒ 책 2. 어떤 일에 관련되어 그 결과에 대하여 지는 의무나 부담. 또는 그 결과로 받는 제재(制裁) 3. [법률] 위법한 행동을 한 사람에게 법률적 불이익이나 제재를 가하는 일. 민사 책임과 형사 책임이 있다”를 가리킨다고 합니다. ‘-의 + 책임’ 얼거리라면, ‘-의’를 덜면서 ‘몫·일’이나 ‘맡다·떠맡다·품다’나 ‘하다·해주다·할거리·할일·해야 하다’로 고쳐씁니다. ‘안다·그러안다·껴안다·끌어안다·떠안다·부둥켜안다’나 ‘값·나잇값·나잇살·사람값·사람길’이나 ‘지기·지키다·지킴이’로 고쳐쓸 만하고, ‘때문·탓·한몫·잘못’이나 ‘노릇·제노릇·구실·제구실·제몫·자리·자위’로 고쳐쓰면 돼요. ‘끌다·끌어가다·메다·이끌다·움직이다’나 ‘지다·짊다·짐·짐스럽다·바리바리’로 고쳐쓰기도 합니다. ㅅㄴㄹ



전쟁에서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책임은 면죄해 주는 논리를 만들어냈다

→ 싸움에서 한 사람 한 사람 잘못은 털어 주는 틀을 짜냈다

→ 싸움에서 한 사람 한 사람 흉허물은 감싸 주는 길을 짜냈다

《일본 지식인과 한국》(한상일, 오름, 2000) 425쪽


자율주행 시스템에서 사고가 났을 때 탑승자의 책임이 없다면 

→ 스스로 달리는 틀에서 다쳤을 때 탄 사람 잘못이 없다면

《구글은 왜 자동차를 만드는가》(이즈미다 료스케/이수형 옮김, 미래의창, 2015) 140쪽


내가 저지른 일의 책임을 꼭 질 테니까

→ 내가 저지른 일은 꼭 책임질 테니까

→ 내가 저지른 일은 내가 꼭 치울 테니까

《고깔모자의 아뜰리에 1》(시라하마 카모메/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18) 162쪽


그것이 책을 쓰는 저자로서의 책임이라고 생각했다

→ 책을 쓰는 사람으로서 이렇게 해야 한다고 여겼다

→ 책을 쓸 적에는 이만큼 해야 한다고 보았다

《겨울의 언어》(김겨울, 웅진지식하우스, 2023)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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