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책빛 / 숲노래 책읽기

2008.8.29. 내 글쓰기



  마음에서 살아숨쉬는 이야기로 서지 않는다면 붓을 들거나 셈틀 글판을 두들길 수 없다. 머리에 환하게 그린 듯이 떠올릴 수 있는 이야기로 먼저 곰삭여 내지 않았다면 어떤 이야기도 써낼 수 없다. 찰칵찰칵 찍어 놓아야 쓰는 글이 아니다. 밑글로든 찰칵 담은 그림으로든, 아무것이 없더라도 가만히 헤아릴 수 있어야 비로소 쓰는 글이다. 종이보다는 마음에 담아야 쓰는 글이다. 두툼한 책뭉치를 잔뜩 쟁이지 않더라도, 온몸으로 살아낸 살림살이를 사랑으로 녹여내었으면 얼마든지 쓰는 글이다.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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