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펼쳐보는 대동여지도 한눈에 펼쳐보는 그림책
최선웅 지음, 이혁 그림 / 진선아이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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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 그림책비평 2024.5.24.

그림책시렁 1431


《한눈에 펼쳐보는 대동여지도》

 최선웅 글

 이혁 그림

 진선아이

 2018.9.11.



  길그림을 즐겁게 들여다보는 작은아이하고 곧잘 ‘길읽기’를 합니다. 길읽기를 하자면, 스스로 거닌 곳을 스스로 어림하면서 스스로 판이나 종이에 슥슥 길을 그려 보아야 합니다. 이곳과 저곳과 그곳을 ‘한 군데’에 모아 놓되 서로 얼마나 붙거나 떨어지는가를 어림하고서 차근차근 담을 수 있다면, ‘길읽기’에 눈뜰 수 있습니다. 《한눈에 펼쳐보는 대동여지도》는 김정호 님이 남긴 손자취에 따라 이 땅을 새롭게 들여다보는 줄거리를 들려줍니다. 어린이부터 ‘김정호·대동여지도’를 쉽게 알아볼 만하도록 알뜰히 엮었구나 싶어요. 어려운 옛 한문도 되도록 쉽게 풀었다고 느낍니다. 그런데 ‘조선 무렵에 쓰던 한문’을 그대로 둔 대목도 퍽 많아요. 나라에서는 우리글도 우리말도 아닌 한문을 썼으니, 옛살림을 다룰 적에 한문을 한글로 옮겨적을 수 있습니다만, ‘한문으로 쓴 낱말’을 그냥 한글로만 바꾸면 오히려 알아보기 어렵습니다. 쉬운 우리말로 새롭게 낱말을 짓거나 엮으면서 한문뜻을 단출히 풀어서 붙여야 알맞다고 느낍니다. 대동여지도는 여느사람한테 이바지하던 길그림이 아닌, 임금·벼슬아치·나리한테 이바지하던 길그림입니다. 이 얼거리를 곰곰이 짚으면서 오늘날 길그림을 어떻게 그릴는지 생각해 볼 만합니다.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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