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우리 말을 죽이는 외마디 한자말

 당찮다 當- (당치 않다)


 자신에게는 당치 않다며 → 저한테는 안 맞는다며

 국가에 거는 기대가 당찮다며 → 나라에 바라면 허방이라며

 당찮은 비난은 자제하자 → 터무니없는 막말은 삼가자

 무슨 당찮은 소리를 하고 있어 → 무슨 헛소리를 해


  ‘당찮다(當-)’는 “말이나 행동이 이치에 마땅하거나 적당하지 아니하다”를 뜻한다고 합니다. ‘걱정없다·근심없다’나 ‘그르다·맞지 않다·안 맞다·바르지 않다’로 손질합니다. ‘뜬금없다·마땅찮다·마뜩잖다·바보’나 “말이 안 되다·말도 안 되다·말 같지 않다”나 ‘건방지다·몹쓸·못된·사납다·괘씸하다·고약하다’로 손질할 만합니다. ‘구태여·굳이·씨나락 까먹는 소리’나 ‘아니다·아닌 말·안 그렇다·안 어울리다’로 손질하고, ‘어이없다·어처구니없다·얼척없다·터무니없다·턱없다’로 손질하지요. ‘멍청하다·엉터리·옳지 않다·웃기다·틀리다’나 ‘잘살다·잘 있다’나 ‘허방·허울·허튼’으로 손질해도 어울리고, ‘헛것·헛되다·헛다리·헛발·헛물·헛바람’이나 ‘헛심·헛일·헛짓·헛짚다’로 손질해도 되어요. ㅅㄴㄹ



당치 않은 놈이다

→ 건방진 놈이다

→ 몹쓸 놈이다

→ 못된 놈이다

《아타고올은 고양이의 숲 7》(마스무라 히로시/이은숙 옮김, 대원씨아이, 2004) 21쪽


아니에요! 당치도 않은 ……

→ 아니에요! 맞지도 않은 ……

→ 아니에요! 그렇지 않은 ……

→ 아니에요! 어이없는 ……

→ 아니에요! 터무니없는 ……

《고깔모자의 아뜰리에 1》(시라하마 카모메/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18) 28쪽


당치도 않습니다

→ 말도 안 됩니다

→ 아니올시다

→ 아닙니다

《코우다이 家 사람들 6》(모리모토 코즈에코/양여명 옮김, 삼양출판사, 2018) 16쪽


당치도 않습니다

→ 안 그렇습니다

→ 아닙니다

→ 걱정없습니다

《쿠마미코 9》(요시모토 마스메/이하니 옮김, 노블엔진, 2019) 43쪽


이 정도 가지고 당치 않게

→ 이쯤 가지고 구태여

→ 이쯤으로 굳이

→ 이쯤인데 못 받지요

《행복화보》(오사다 카나/오경화 옮김, 미우, 2019) 36쪽


우리 형편에는 당치도 않은 사치였기에

→ 우리 살림에는 어림도 없었기에

→ 우리 집에서는 꿈도 못 꾸었기에

《모국어를 위한 불편한 미시사》(이병철, 천년의상상, 202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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