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어제책 / 숨은책읽기 2024.5.8.

숨은책 922


《환경사전》

 편집부 엮음

 환경운동연합

 1997.7.21.



  박근혜를 촛불로 끌어내리고서 문재인을 꼭두머리로 앉힌 뒤부터, 전남 들숲바다는 온통 햇볕판(태양광패널)으로 뒤덮였습니다. 온나라 들숲바다에 얼마나 돈을 퍼부어서 햇볕판을 박았는지 알 길이 없으나, 적어도 ‘이명박 4대강 20곱절’은 넘는 줄 압니다. 몇 해 사이에 전남에 박힌 햇볕판은 ‘43.4%’입니다. 그런데 전남에서는 빛(전기)을 쓸 일이 아주 적습니다. 때려박은 햇볕판을 거의 못 돌리던 터에, 2024년부터 삽질을 벌여, “전남 다도해 국립공원부터 충남 태안 국립공원을 지나서 인천 앞바다를 거쳐 서울로 ‘해저 초고압 직류송전 고속도로’를 8조 원”에 이르는 돈으로 파묻습니다. 벌써 삽을 뗐습니다. ‘4대강 둑’은 헐어야 한다면서, 바다밑으로 8조 원을 들여서 ‘송전 고속도로’는 깔아도 되는지 아리송합니다. 《환경사전》은 ‘환경운동연합’에서 엮습니다. 큰일터 밑돈을 받아서 냈다고 자랑스레 밝힙니다. ‘숲(환경)’하고 ‘관광산업·제철소·제지업·제약업’이 어울리는지 아리송합니다. 무엇보다 《환경사전》은 ‘일본 환경용어’로 가득해요. 우리말로 들숲바다를 헤아리는 낱말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시골 아닌 서울에서 ‘교수님’으로 계시느라, 시골을 등지고 푸른숲을 잊은 듯합니다.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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