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사의 시대 - 당신의 삶이 노래가 될 때 자기만의 방
조동희 지음 / 휴머니스트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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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책읽기 / 책넋 202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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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누구나 다르게 살아가기에 다 다르게 받아들여서 살피고 삭이고서 배웁니다. 또는 안 배웁니다. 우리는 누구나 마음을 품은 넋이 몸을 입기에, 이 몸으로 삶을 맞닥뜨리면서 이야기를 차곡차곡 마음에 담습니다. 또는 안 담습니다. 살아숨쉰다고 할 적에는 몸뚱이라는 옷을 넋이 돌보고 다스리고 이끌면서 노래한다는 뜻입니다. 넋을 잊거나 잃을 적에는 “몸뚱이는 살되, 이미 죽은 셈”이라고 여깁니다. “노래하는 날”이나 “노래쓰는 날”을 들려주는 《작사의 시대》를 읽었습니다. 노래나 노랫말을 이처럼 쓰면 된다고 들려주는구나 싶으면서도, 어쩐지 겉멋이 자꾸 드러납니다. 놀이하는 마음이기에 노래하고, 노래하는 하루이니 놀이합니다. 노래도 놀이도 멋스러이 꾸미는 글자락에서는 안 태어나요. “말을 하는 사람” 누구나 “노래를 부르는 하루”입니다. 마음을 담기에 말인 터라, 마음을 안 담은 채 읊기만 하면 “국어 교과서 외우기”라 여기지요. 멋과 맛을 털어야 말이고 마음이자 노래입니다.


《작사의 시대》(조동희, 휴머니스트, 2023.10.23.)


+


가사는 내 이야기를 가장 아름답게 전달할 수 있는 수단입니다

→ 노랫말은 내 이야기를 가장 아름답게 나눌 수 있는 길입니다

5쪽


당신의 삶을 작사한다면 어떤 노래가 탄생할까요

→ 그대 삶을 짓는다면 어떤 노래가 나올까요

→ 우리 삶을 쓴다면 어떤 노래가 태어날까요

7쪽


감사하지만 아마 조금 다른 내용이 될 것 같습니다

→ 고맙지만 아마 조금 다른 줄거리일 듯합니다

→ 기쁘지만 아마 조금 다를 듯합니다

8쪽


당신은 벌써 작사를 시작할 준비가 된 것이니까요

→ 그대는 벌써 쓸 수 있으니까요

→ 우리는 벌써 지을 수 있으니까요

8쪽


내 진짜 마음을 들킬까 두려워 방어하는 마음들 때문은 아닐까요

→ 속마음을 들킬까 두려워 지키려 하기 때문은 아닐까요

→ 마음을 들킬까 두려워 감싸려 하기 때문은 아닐까요

9쪽


그중 인상깊었던 한 수강생분의 말이 생각납니다

→ 배우던 분이 뜻깊게 남긴 말이 생각납니다

9쪽


나만의 것을 창작하고 싶었던 당신도 환영합니다

→ 나답게 쓰고 싶던 그대도 반갑습니다

→ 나를 고스란히 쓰고픈 그대도 반깁니다

10쪽


당신이 쓴 가사지만 당신만의 것이 아니게 되는 거예요

→ 우리가 쓴 글이지만 이웃하고 나눠요

→ 내가 쓴 노래이지만 둘레에 나눠요

19쪽


이내 그것은 나를 사랑할 방법을 찾는 시작점이 됩니다

→ 이내 나를 사랑할 길을 찾는 첫걸음입니다

→ 이내 나를 사랑할 하루를 찾는 첫발입니다

21쪽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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