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786 : 다른 다른 점 자신 존재 것 것



점(點) : 1. 작고 둥글게 찍은 표 2. 문장 부호로 쓰는 표. 마침표, 쉼표, 가운뎃점 따위를 이른다 3. 사람의 살갗이나 짐승의 털 따위에 나타난, 다른 색깔의 작은 얼룩 4. 소수의 소수점을 이르는 말 5. 여러 속성 가운데 어느 부분이나 요소

자신(自身) : 1. 그 사람의 몸 또는 바로 그 사람을 이르는 말 ≒ 기신(己身) 2. 다름이 아니고 앞에서 가리킨 바로 그 사람임을 강조하여 이르는 말

존재(存在) : 1. 현실에 실제로 있음 2. 다른 사람의 주목을 끌 만한 두드러진 품위나 처지



“다른 사람과 다른 점”이라 하면 어쩐지 얄궂습니다. “다른 사람과 닮지 않다”라 하거나 “둘레하고 다르다”라 해야 어울립니다. 이 보기글은 임자말을 “다른 점이 있다면”으로 잡아서 더 얄궂습니다. 임자말은 “템플은”으로 잡고서 풀어야 매끄럽습니다. 템플은 고양이하고 비슷하게 있더라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하지요. 말끝은 “두려워하지 않는다”로 맺습니다. “존재가 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것이다”처럼 ‘존재’를 끼워 넣거나 ‘것’을 잇달아 쓸 까닭이 없습니다. ㅅㄴㄹ



템플에게 다른 사람과 다른 점이 있다면 자신이 고양이와 비슷한 존재가 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 템플은 다른 사람과 닮지 않았으니, 고양이하고 비슷하게 있더라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 템플은 둘레하고 닮지 않았으니, 고양이랑 비슷하게 지내더라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소에게 친절하세요》(베아트리체 마시니·빅토리아 파키니/김현주 옮김, 책속물고기, 2017) 4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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