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겹말 손질 2520 : 벌어진 소동 소행



벌어진 소동은 저 녀석들 소행이야

→ 저 녀석들이 벌인 짓이야

→ 저 녀석들이 벌인 일이야


벌어지다 : 어떤 일이 일어나거나 진행되다

소동(騷動) : 사람들이 놀라거나 흥분하여 시끄럽게 법석거리고 떠들어 대는 일

소행(所行) : 이미 해 놓은 일이나 짓 ≒ 소위(所爲)



  한자말 ‘소동’이나 ‘소행’은 ‘일’이나 ‘짓’을 가리킵니다. “소동은 소행이야”는 겹말입니다. 이 글월은 “이 일은 저 녀석들이 벌였어”로 손볼 만하고, “저 녀석들이 벌인 일이야”로 더 손봅니다. 임자말을 ‘소동’이 아닌 ‘저 녀석’으로 놓아야 우리말씨답습니다. ㅅㄴㄹ



지금까지 벌어진 소동은 저 녀석들 소행이야

→ 이제까지 저 녀석들이 벌인 짓이야

→ 이제까지 저 녀석들이 벌인 일이야

《은여우 3》(오치아이 사요리/강동욱 옮김, 대원씨아이, 2014) 4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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