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삶말/사자성어] 폭풍전야
이미 폭풍전야에 돌입했다 → 이미 살얼음판이다
고요한 것이 폭풍전야 같다 → 고요하니 큰바람앞 같다
당분간 폭풍전야의 상태이다 → 한동안 아슬판이다
폭풍전야 : x
폭풍(暴風) 1. 매우 세차게 부는 바람 2. [지구] 풍력 계급 11의 몹시 강한 바람. 10분간의 평균 풍속이 초속 28.5~32.6미터이며, 육지에서는 건물이 크게 부서지고 바다에서는 산더미 같은 파도가 인다 = 왕바람
전야(前夜) 1. 어제의 밤 = 어젯밤 2. 특정한 날을 기준으로 그 전날 밤 3. 특정한 시기나 단계를 기준으로 하여 그 앞이 되는 시기나 단계
낱말책에는 없는 ‘폭풍전야’인데, 얼핏 고요한 듯싶으나 막다른 곳이나 벼랑에 몰린 듯 아슬아슬하거나 흔들리는 판을 나타냅니다. 우리말로는 ‘아슬판·아찔판’이나 ‘살얼음·살얼음판’이라 할 만합니다. ‘큰바람앞·된바람앞·높바람앞·회오리앞’처럼 새롭게 여미어 나타낼 수 있어요. 수수하게 ‘낭떠러지·벼랑끝·끄트머리·끝·끝장’이나 ‘휘청·뒤뚱·흔들리다·흔들잎·흔들불·바람불’로 나타낼 만하고, ‘나풀거리다·내몰리다·구석·구석빼기·막다르다’나 ‘가파르다·강파르다·기울다·깎아지르다’라 하면 되어요. ‘어렵다·힘겹다·버겁다·벅차다·뼈빠지다’나 ‘수렁·진구렁·비구름’이나 ‘가랑잎·가을잎·갈잎’으로 나타내어도 어울립니다. ㅅㄴㄹ
폭풍 전야처럼 무덥다
→ 진구렁처럼 무덥다
→ 된바람앞처럼 무덥다
→ 막다르면서 무덥다
《남자를 위하여》(문정희, 민음사, 1996)
폭풍 전야. 어떡하지. 어떡하지. 어떡하지.
→ 큰바람 앞. 어떡하지. 어떡하지. 어떡하지.
→ 곧 된바람. 어떡하지. 어떡하지. 어떡하지.
《펜과 초콜릿 2》(네무 요코/장혜영 옮김, 대원씨아이, 2012) 100쪽
폭풍전야가 아니라?
→ 살얼음판이 아니라?
→ 아슬판이 아니라?
→ 벼랑끝이 아니라?
→ 회오리앞이 아니라?
→ 흔들불이 아니라?
《내 옆에 은하 5》(아마가쿠레 기도/박소현 옮김, 소미미디어, 2023) 121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