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겹말 손질 2672 : 현미쌀 현미밥



현미쌀 좀

→ 누런쌀 좀

→ 온쌀 좀


현미(玄米) : 벼의 겉껍질만 벗겨 낸 쌀. 쓿지 않았기 때문에 깨끗하지 않고 누르스름하다

현미밥(玄米-) : 현미로 지은 밥 ≒ 여반·탈속반



  ‘현미쌀’이나 ‘현미밥’은 다 겹말입니다. 쌀을 ‘쌀’이라 하고, 밥을 ‘밥’이라 하면, 이런 겹말이 불거질 일이 없습니다. 겨를 살짝 벗겨 누렇게 빛나는 쌀알은 ‘누런쌀’이라 할 일입니다. 겨만 살짝 벗긴 채 낟알을 오롯이 살렸다는 뜻으로 ‘온쌀’이라 해도 어울려요. 온쌀로 지은 밥이라면 ‘온밥’입니다. ㅅㄴㄹ



현미쌀 좀 구해 줄 수 있겠니

→ 누런쌀 좀 찾아 줄 수 있겠니

→ 온쌀 좀 얻어 줄 수 있겠니

《귀신 선생님과 진짜 아이들》(남동윤, 사계절, 2014) 138쪽


이제는 조식粗食이 체질에 맞아서 집에 있을 때는 채소를 쪄서 현미밥과 함께 먹는다

→ 이제는 단출밥이 몸에 맞아서 집에 있을 때는 남새를 쪄서 누런쌀과 함께 먹는다

→ 이제는 수수한 차림이 맞아서 집에서는 남새를 쪄서 누런쌀밥을 먹는다

《사과에 대한 고집》(다니카와 슌타로/요시카와 나기 옮김, 비채, 2015) 13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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