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게 될 사람 - 단편
타카하시 신 지음 / 시공사(만화) / 2003년 10월
평점 :
품절


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4.2.17.

만화책시렁 622


《좋아하게 될 사람》

 타카하시 신

 이은주 옮김

 시공사

 2003.10.24.



  우리는 누구나 아버지랑 어머니 두 사람 피를 받아서 태어납니다. 한쪽 피만으로 태어나지 않습니다. 우리는 언제나 어머니 품에서 고이 잠들다가 어느 날 문득 깨어납니다. 아무리 아버지가 알뜰히 품을 들이더라도 모든 아기는 어머니가 안고 달래는 숨결을 받으면서 꿈을 키웁니다. 나고, 자라고, 먹고, 말하고, 생각하고, 뛰고, 놀고, 일하고, 살림하고, 노래하는 모든 삶을 돌아보노라면, 사람은 힘이나 이름이나 돈으로는 아무런 사랑을 배우거나 느끼지 못 합니다. 오직 사랑일 때라야만 사랑을 배우고 느껴서 새롭게 가꿉니다. 《좋아하게 될 사람》은 어제하고 다르지만 나란한 오늘을 즐겁게 살아가고 싶은 꿈이 어떻게 맞물리거나 만나는가 하고 가볍게 짚습니다. 함께 걸어갈 짝꿍이 있으니, 둘이 발을 맞추어 걷습니다. 홀로 조용히 하루를 누리니, 호젓하게 바람을 마시면서 달립니다. 둘이 걷는 길도 사랑이고, 혼자 달리는 길도 사랑입니다. 사랑이란 다 다릅니다. 사랑이란 다 다르면서 마음 깊은 곳에서 샘솟습니다. 사랑이란 다 다른 사람을 한빛으로 어우르는 꿈을 씨앗으로 틔웁니다. 가슴을 펴고 하늘을 바라봅니다. 두 팔을 펴고서 일어섭니다. 두 다리를 뻗고서 나아갑니다.


ㅅㄴㄹ


“앞으로도 많이 달릴 수 있게 해주세요! 오늘 같은 싫은 일이 있어도 달리는 걸 좋아하는 저로 남아 있을 수 있게 해주세요!” (28쪽)


“기쁜 것도 슬픈 것도 다 똑같은 것으로 만들어져 있어. 그건 오로지 열심히 살아가는 것에서 생겨나는 그런 것일 뿐이야.” (91쪽)


“켄지가 소중히 여기고 있는 꿈도 모르는 주제에.” (137쪽)


“날 위해 자기 꿈을 버린 사람이랑은 같이 못 산단 말야! 그런 건 너무 괴로워!” (153쪽)


+


기쁜 것도 슬픈 것도 다 똑같은 것으로 만들어져 있어

→ 기쁨도 슬픔도 다 똑같은 삶에서 나와

→ 기쁨도 슬픔도 바탕은 똑같아

81쪽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밑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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