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르는 남매 3
츠부미 모리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23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4.1.31.

책으로 삶읽기 898


《구르는 남매 3》

 츠부미 모리

 장지연 옮김

 학산문화사

 2023.9.25.



《구르는 남매 3》(츠부미 모리/장지연 옮김, 학산문화사, 2023)을 읽고서 넉걸음을 기다린다. 엄마가 일찍 떠난 아이하고, 아빠가 일찍 떠난 아이가 있으니, 둘은 여태 서로 모르고 살다가, 새로 엄마아빠가 짝을 맺으면서 새엄마에 새아빠가 생기고, 동생에 누나가 생긴다. 네 사람은 이제껏 아주 다르게 살았지만, 어는 날부터 이 다른 결을 맞추고 가다듬으면서 돌돌돌 굴러간다. 모난 곳을 다독이고, 둥근 곳을 쓰다듬는다. 생각조차 안 하던 곳을 바라보고, 으레 그러려니 여기던 곳을 새롭게 마주한다. 아이도 어른도 날마다 자란다. 어른도 아이도 언제나 한 뼘씩 큰다. 마음을 살찌우고 이야기가 늘어난다. 어제까지 누린 하루는 즐거운 밑삶이요, 오늘부터 누릴 나날은 빛나는 사랑으로 부드러이 편다.


ㅅㄴㄹ


“너, 폭력까지 휘두르고, 완전 최악이네.” (10쪽)


“너 같은 녀석은 이제 친구도 아니야!” “내가 할 소리거든? 모르는 사람은 꺼져버려! 이제 다시는 오지 마! 모르는 사람!” (108쪽)


“무슨 소리야. 싸움 정도는 할 수도 있지.” “이렇게 심하게 싸운 사람은 세상에 별로 없을 거야.” “있을걸? 다들 싸우니까. 싸움도 하고, 화해도 하는 거야. 그러다 또 싸울 수도 있지만.” (151쪽)


#森つぶみ #転がる姉弟


+


이미 아웃인데

→ 이미 넘었는데

→ 이미 끝인데

→ 이미 지났는데

14쪽


나만은 이 신호등을 무시하지 않겠다고

→ 나만은 이 길불을 못 본 척 않겠다고

→ 나만은 이 불빛을 지나치지 않겠다고

20쪽


지금부터 플라네타륨 상영을 시작하겠습니다

→ 이제부터 별바라기를 열겠습니다

→ 이제부터 별하늘을 펴겠습니다

→ 이제부터 별판을 띄우겠습니다

43쪽


아까 웃은 거, 나빴던 것 같아

→ 아까 웃었는데, 나빴어

44쪽


그 녀석, 피지컬 빼고는 완전 별로던데

→ 그 녀석 몸뚱이 빼고는 아주 꽝이던데

→ 그 녀석 힘 빼고는 그냥 꽝이던데

61쪽


만약 부러지면 변상해야 해

→ 부러지면 갚아야 해

→ 부러지면 돌려줘야 해

93쪽


역시 너랑 있으면 너∼∼무 재미있어

→ 참말 너랑 있으면 아주아주 재미있어

→ 아, 너랑 있으면 무척무척 재미있어

102쪽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밑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