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적' 없애야 말 된다

 상투적


 상투적 표현 → 흔한 표현 / 뻔한 표현

 상투적 싸움의 수법이다 → 뻔한 싸움 수법이다 / 으레 드러나는 싸움 수법이다

 상투적인 용어 → 뻔한 말 / 흔한 말 / 버릇 같은 말

 항상 상투적으로 들린다 → 늘 뻔하게 들린다 / 늘 똑같이 들린다

 상투적으로 소리를 질렀다 → 버릇처럼 소리를 질렀다


  ‘상투적(常套的)’은 “늘 써서 버릇이 되다시피 한”을 뜻한다고 합니다. 이러한 뜻대로 “늘 하다·다들 하다”나 ‘버릇·배다·입버릇’으로 손볼 만합니다. ‘흔하다·뻔하다·똑같다·같다’나 ‘그냥·그대로·맛없다·맛적다’로 손볼 수 있고, ‘따분하다·심심하다·재미없다·졸다·하품’으로 손봅니다. ‘꼰대·보잘것없다·빛없다’나 ‘함부로·마구·너절하다·후지다’나 ‘선하다·숱하다·수북하다·수두룩하다·알 만하다·잔뜩’으로 손봐도 어울려요. ‘늘·노상·언제나·으레·일삼다·한결같다’나 ‘틀박이·판박이·타령’이나 ‘곱재기·졸때기·쥐뿔·좀먹다’로 손볼 수도 있어요. ㅅㄴㄹ



상투적인 훈화를 하고는

→ 늘 미주알고주알 하고는

→ 흔한 말씀을 하고는

→ 뻔한 말을 하고는

→ 따분히 타이르고는

→ 하나 마나로 떠들고는

→ 들으나 마나 읊고는

《종달새 우는 아침》(이오덕, 종로서적, 1987) 191쪽


고민 없이 사회과학적 용어를 상투적으로 늘어놓는

→ 생각 없이 둘레말을 입버릇처럼 늘어놓는

→ 생각 없이 어려운 말을 마구 늘어놓는

→ 생각 없이 딱딱한 말을 함부로 늘어놓는

→ 생각 없이 틀에 박힌 말을 너절하게 늘어놓는

→ 생각 없이 판에 박힌 말을 되는대로 늘어놓는

→ 생각 없이 고지식한 말을 뻔하게 늘어놓는

《희망의 근거》(김근태, 당대, 1995) 286쪽


상투적인 인물형이 하나의 뚜렷한 개성으로 재탄생한

→ 흔해빠진 모습이 뚜렷하게 다시 태어난

→ 뻔해 보이는 사람이 뚜렷이 새로 태어난 

→ 틀에 박힌 모습이 뚜렷한 빛으로 거듭난

《마음이 소금밭인데 오랜만에 도서관에 갔다》(이명원, 새움, 2004) 46쪽


상투적 수법이다

→ 뻔한 길이다

→ 흔한 짓이다

→ 으레 보았다

《레바논 감정》(최정례, 문학과지성사, 2006) 69쪽


장래 희망은 무엇인가 등 상투적인 질문을 기대했는데

→ 앞으로 꿈은 무엇인가 같은 흔한 물음을 생각했는데

→ 어떤 꿈이 있는가 같은 뻔한 물음이리라 여겼는데

《아이를 읽는다는 것》(한미화, 어크로스, 2014) 268쪽


무의미한 상투적 표현 뒤로 숨는 것 말고는

→ 뜻없고 뻔한 말 뒤로 숨는 일 말고는

→ 뜻없이 함부로 하는 말 뒤로 숨기 말고는

《우리는 플라스틱 없이 살기로 했다》(산드라 크라우트바슐/류동수 옮김, 양철북, 2016) 196쪽


교회 안을 찬찬히 검색하다보면 상투적인 종교시설의 기운조차 느껴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 절집을 찬찬히 보면 흔한 절집다운 기운조차 느끼지 못하곤 한다

→ 절집을 살펴보면 흔한 절집 같은 기운조차 느끼지 않는다

《마을 전문가가 만난 24인의 마을주의자》(정기석, 펄북스, 2016) 79쪽


상투적인 인사말을 입에 올리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 뻔한 말을 입에 올리지 못합니다

→ 틀에 박힌 고갯짓을 입에 올리지 못합니다

→ 판에 박힌 절을 입에 올리지 못합니다

《냇물아 흘러흘러 어디로 가니》(신영복, 돌베개, 2017) 166쪽


상투적인 느낌을 갖다 붙임으로써

→ 뻔한 느낌을 갖다 붙여서

→ 판박이 느낌을 갖다 붙여서

→ 따분하게 갖다 붙이니

→ 재미없게 갖다 붙이느라

《밥보다 일기》(서민, 책밥상, 2018) 114쪽


조사를 하고 있는 사람에게는 낯익고 상투적인 말들이다

→ 살펴보는 사람한테는 낯익은 말이다

→ 살피는 사람한테는 뻔한 말이다

《어서오세요, 책 읽는 가게입니다》(아쿠쓰 다카시/김단비 옮김, 앨리스, 2021) 3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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