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마리 올챙이
가코 사토시 글.그림, 정은지 옮김 / 내인생의책 / 2011년 7월
평점 :
품절


숲노래 그림책 / 그림책비평 2023.12.14.

그림책시렁 1323


《101마리 올챙이》

 가코 사토시

 정은지 옮김

 내인생의책

 2011.7.22.



  작은못도 큰못도 저마다 다른 누리입니다. 작은별도 큰별도 다 다른 삶터입니다. 작은집도 큰집도, 또 작은마을도 큰마을도 서로 사랑을 나눌 적에 아름다운 터전입니다. 어버이는 어질게 살림을 펴면서 아이를 보살피는 길을 배웁니다. 아이는 어버이 곁에서 신나게 노는 동안 이 하루를 새롭게 맞아들이고 기뻐서 노래합니다. 《101마리 올챙이》는 어미 개구리가 아이 올챙이랑 함께 못물살림을 하면서 부닥치는 하루를 들려줍니다. 못물이나 논이나 냇물에서 보면, 올챙이는 스스로 가싯길을 헤쳐나가고, 서로 뭉쳐서 씩씩하게 하루를 열게 마련입니다만, 먼먼 옛날부터 숱한 목숨붙이가 어디에서나 어우러지면서 한살림을 이었어요. 우리는 뭇이웃을 눈여겨볼 수 있을까요? 우리는 사람만 살아갈 셈인가요? 우리는 이 별이 사랑으로 반짝이는 보금자리를 이루도록 마음을 기울일 수 있을까요? 그림결은 살갑고 물빛은 싱그럽습니다. 다만 자꾸 어미 개구리를 ‘아이를 나무라는 어버이’처럼 그리는 대목은 아쉽습니다. “놔두고 가버릴 거야!” 같은 말은 조금도 어른스럽지 않거든요. ‘무찌른다’고 읊는 대목도 아쉽습니다. 들은 들로, 숲은 숲으로, 풀밭은 풀밭으로, 못은 못으로, 이 별은 이 별대로 고스란히 담기만 하면 됩니다.


ㅅㄴㄹ


#おたまじゃくしの101ちゃん #加古里子


+


자꾸 한눈팔면 놔두고 가버릴 거야

→ 자꾸 한눈팔면 놔두고 갈게

→ 자꾸 한눈팔면 놔두고 가야겠어

4


나란히 줄을 서 보자. 준비됐니?

→ 나란히 줄을 서 보자. 됐니?

→ 나란히 줄을 서 보자. 다 됐니?

7


도대체 어딜 간 거니?

→ 아니 어딜 갔니?

8


여기서 동그라미 만들기 놀이를 했는데

→ 여기서 동그라미를 그리며 놀았는데

10


이 저수지는 우리 조상 대대로 살던 곳이라고

→ 이 못은 우리 옛어른이 내내 살던 곳이라고

→ 이 못물에서 우리 옛님이 길이길이 살았다고

18


상대는 난폭한 녀석이니까 다 같이 힘을 모아야 해

→ 저놈은 사나우니까 다 같이 힘을 모아야 해

→ 저 녀석은 날뛰니까 다 같이 힘을 모아야 해

20


백한 번째의 말을 듣고는

→ 온한째 말을 듣고는

→ 온한째가 말을 하자

20


저수지는 다시 조용해졌어요

→ 못은 다시 조용합니다

→ 못물을 다시 조용해요

30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선생님, 우리말이 뭐예요?》,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밑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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