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검찰을 떠난 이유 - 검찰 부패를 국민에게 고발하다
이연주 지음, 김미옥 해설 / 포르체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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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책읽기 / 책넋 2023.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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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제부터인가 ‘검찰공화국’ 같은 말이 퍼집니다만, 썩 옳지 않은 말이라고 느낍니다. 왜냐하면, ‘democracy’라는 영어는 ‘민중 + 권력’을 뜻하는데, 이 나라는 ‘힘덩이’일 뿐이거든요. 힘(권력)을 틀어쥔 놈들이 힘을 부릴 뿐이니, 그놈이 검찰이면 검찰이고, 재벌이면 재벌이고, 문단권력이면 문단권력이요, 웃사내라면 웃사내이고, 서울대 교수라면 서울대 교수이고, 군수나 웃대가리라면 군수나 웃대가리입니다. 《내가 검찰을 떠난 이유》는 이 나라 살핌이(검찰)가 어떻게 구린내가 풀풀 나는지 여러모로 들려주는데, 시골 군수나 농협이나 구청장이나 군의원·구의원도 나란히 고린내가 폴폴 납니다. 대학교수뿐 아니라 적잖은 교감·교장도 얄궂지요. 잘 보아야 합니다. 힘(권력)을 거머쥔 놈들은 이름도 돈도 움켜쥐려고 합니다. 이들은 끼리끼리 담벼락을 쌓으면서 힘·돈·이름을 부둥켜안고서 낄낄댑니다. 사랑도 삶도 살림도 숲도 없는 이들은 온나라 어디에나 똑같이 있어요.


《내가 검찰을 떠난 이유》(이연주, 포르체, 2020.12.2.)


상명하복을 거부하는 순간 여러 이유로 보복 조치를 당하는데

→ 웃질을 거스르면 여러 가지로 돌려받는데

→ 시킴질을 안 하면 여러모로 받아치는데

20쪽


스폰받은 자랑에 ‘그거 뇌물죄잖아요’라며 어이없어하는 상대의 얼굴을 눈치챘는지

→ 돈줄 자랑에 ‘검은돈이잖아요’라며 어이없어하는 저쪽 얼굴을 눈치챘는지

→ 뒷배 자랑에 ‘뒷돈이잖아요’라며 어이없어하는 그쪽 얼굴을 눈치챘는지

22쪽


자신들의 전리품을 위해서 움직일 뿐이다

→ 저희 모가치 때문에 움직일 뿐이다

→ 저희가 받으려고 움직일 뿐이다

36쪽


부당한 인사 청탁을 하고 그 보은이 전관예우로 이어지는 것이

→ 자리를 고약하게 바라고 빚처럼 받들어 주니

→ 자리를 옳지 않게 묻고 모심질로 돌려받으니

103쪽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선생님, 우리말이 뭐예요?》,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밑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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