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노동을 즐겁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해요? 어린이 책도둑 시리즈 29
이승윤 지음, 소경섭 그림 / 철수와영희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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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책읽기 / 인문책시렁

숲노래 글손질 2023.12.2.

다듬읽기 125


《선생님, 노동을 즐겁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해요?》

 이승윤 글

 소경섭 그림

 철수와영희

 2023.7.12.



  《선생님, 노동을 즐겁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해요?》(이승윤, 철수와영희, 2023)를 읽었습니다. 둘레에서 으레 쓰는 ‘노동’이라지만, 어린이한테는 이 한자말조차 어려운데, 다들 잘 안 느끼는 듯싶습니다. 그렇다고 어린이한테 ‘근로·근무’가 쉽지도 않습니다. 다 우리말이 아닙니다. 우리말은 ‘일’입니다. 물결이 일듯 스스로 일으켜서 살림을 지어서 삶을 이으려는 몸짓이기에 ‘일’입니다. 잇고 있기에 일이에요. 일은 모름지기 즐겁습니다. 안 즐거우면 일이 아닌 ‘돈벌이’나 ‘심부름’이나 ‘굴레’입니다. 자꾸 ‘불안정 노동자’처럼 더 어려운 말을 엮지 말고, 어린이 앞길과 어른으로서 어른다운 나라를 일구는 우리말로 쉽게 이야기를 들려주기를 바랍니다. ‘일’을 안 하니 안 즐겁거든요. 스스로 즐겁게 하기에 ‘일’이고, 돈을 벌려고 자리를 찾아나서며 집을 떠나니 ‘노동·근로’입니다.


ㅅㄴㄹ


이 책은 우리의 삶을 이루고 있는 일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에요

→ 이 책은 우리 삶을 이루는 일을 이야기해요

→ 우리 삶을 이루는 일을 이야기하는 책이에요

7쪽


초콜릿은 마구마구 만들어지는데

→ 깜달이는 마구마구 나오는데

→ 달콤이를 마구마구 내놓는데

21쪽


지위를 이용해서 억압적으로 괴롭히는 상사가 있다면

→ 자리를 휘둘러서 괴롭히는 윗내기가 있다면

→ 감투를 앞세워서 억누르는 윗사람이 있다면

24쪽


엄마나 할머니같이 여성이 돌봄노동을 전담해야 한다는

→ 엄마나 할머니가 홀로 돌봐야 한다는

→ 엄마나 할머니만 돌봐야 한다는

30쪽


가족이 우리 사회에 필요한 돌봄을 모두 해 주기에는 어려운 경우도 무척 많아요

→ 집에서 모두 돌봐주기에는 무척 어려워요

→ 집에서만 모두 돌봐줄 수는 없어요

30쪽


다른 국가들에도 농부가 많았어요

→ 이웃나라에도 흙지기가 많았어요

41쪽


자율성은 없고, 임금노동자처럼 다른 누군가가 시키는 일을 해야 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 스스로 못 하고, 놉처럼 다른 누가 시키는 일을 해야 하는 사람이 있어요

→ 홀로 못 하고, 품일꾼처럼 다른 누가 시키는 대로 해야 하는 사람이 있어요

53쪽


다양한 피부색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일하고 있어요

→ 여러 나라 사람이 함께 일해요

→ 여러 겨레가 함께 일해요

55쪽


늘 깨끗할 수 있는 것은 사실 청소노동자 덕분이에요

→ 말끔지기가 있어서 늘 깨끗해요

→ 삶터지기가 있으니 늘 깨끗해요

58쪽


몸살감기 때문에 온몸에 힘이 쭉 빠지고

→ 몸살 때문에 온몸에 힘이 쭉 빠지고

65쪽


24시간으로 이루어진 하루 동안

→ 스물네 눈금인 하루 동안

→ 스물네 각단인 하루 동안

68쪽


직장 내 괴롭힘은 법으로도 금지되었어요

→ 일터 괴롬힘은 하면 안 돼요

→ 일터 괴롭힘은 나라에서 막아요

82쪽


지구별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살고 있어요

→ 푸른별에는 여러 사람이 함께 살아요

→ 우리별에는 다 다른 사람이 함께 살아요

83쪽


어떻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지 알려주는 것이 차별금지법이에요

→ 어떻게 돕기를 바랄 수 있는지 알려주는 담허물기예요

→ 어떻게 도와주기를 바라는지 알려주는 어깨동무예요

85쪽


아직 정식 법으로 만들어지지는 못했어요

→ 아직 반듯하게 틀로 세우지는 못했어요

→ 아직 똑바로 기틀을 닦지는 못했어요

85쪽


사람들에게 많은 변화를 가져왔어요

→ 사람들을 확 바꾸었어요

→ 사람들이 크게 달라졌어요

88쪽


더 많은 수익을 낼 수 있었대요

→ 돈을 더 벌 수 있었대요

→ 더 많이 거둘 수 있었대요

95쪽


어떻게 협력할지 머리를 맞대고 토론하고 의논하는 것을 조금 어려운 말로 ‘사회적 대화’라고 해요

→ 어떻게 도울지 머리를 맞대고 얘기할 적에 ‘모둠얘기’라고 해요

→ 어떻게 손잡을지 머리를 맞대고 나눌 적에 ‘모둠수다’라고 해요

115쪽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이 늘어나고

→ 아슬아슬한 짐승이 늘어나고

→ 사라지려는 짐승이 늘어나고

117쪽


불안정 노동자는 열심히 일해도 안정적인 직업을 가진 사람과 똑같은 기회나 보흐를 받지 못해요

→ 드난일꾼은 힘껏 일해도 온자리에 있는 사람과 똑같은 틈이나 손을 받지 못해요

→ 뜬일꾼은 애써 일해도 온일꾼과 똑같은 자리나 손길을 받지 못해요

122쪽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선생님, 우리말이 뭐예요?》,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밑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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