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오목눈이 성장기 너는 나다 - 십대 2
오영조 지음 / 자연과생태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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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숲책 / 환경책 읽기 2023.11.28.

숲책 읽기 201


《도시 오목눈이 성장기》

 오영조

 자연과생태

 2023.5.1.



  《도시 오목눈이 성장기》(오영조, 자연과생태, 2023)를 읽었습니다. 새바라기를 하는 우리 집 아이들도 함께 읽었습니다. 그러나 셋 모두 가늘게 한숨을 쉬었습니다. 새를 지켜본 이야기를 어떤 눈으로 담느냐에 따라 확 갈린다고 새삼스레 느꼈습니다.


  오목눈이나 참새나 박새한테는 ‘시골’도 ‘서울(도시)’도 없습니다. 큰새도 작은새도 그저 ‘삶터’를 바라봅니다. 시골하고 서울을 가르는 눈금은 바로 서울내기 마음입니다. 우리가 새를 바라보려 한다면, 서울내기 아닌 시골내기로서 서로 이웃하는 마음일 노릇이어야지 싶습니다.


  새는, 새롭게 빛나며 노래하는 이웃입니다. 새는, 하늘하고 땅 사이를 이을 뿐 아니라, 숲하고 마을 사이를 잇는 숨결입니다. 사람은, 사랑이 어떻게 몸을 다스리면서 삶을 여는 살림길로 나아가는가를 밝히는 숨빛입니다. 이런 얼거리를 먼저 헤아리고서 ‘새를 바라보는 우리(사람)’라는 눈길을 되찾는다면, “오목눈이 지켜보기”는 사뭇 다르겠지요.


  사랑으로 지켜보면 하나도 안 고됩니다. 사랑으로 바라보는 나날이라면, 갓 태어난 아기한테 젖을 물리고 기저귀를 채우고 소꿉을 같이 놀며 누리는 나날이 매우 짧다고 느껴요. ‘성장기’란 무엇일까요? 아기를 지켜보고 돌보는 동안 어버이도 함께 배우기에 ‘돌봄글(성장기록·육아일기)’입니다.


  새하고 사귀려면 새가 들려주는 말을 알아들으면서, 새하고 수다를 떨면 되어요. 새하고 사귈 마음이 아닌, ‘과학 관찰 기록’만 하려고 하니 고될 뿐 아니라, 겉훑기에서 맴돌고 맙니다. 부디 ‘도시사회 눈금’으로 새를 가르지 않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열 살 어린이가 알아들을 수 있는 말씨로 ‘글’을 적어야겠지요.


ㅅㄴㄹ


오늘은 암수 합해서 총 810분 동안 134번 먹이를 물어 날랐다. 평균 6분마다 한 번씩 먹이를 준 셈이다. (83쪽)


+ + +


오목눈이 생태를 관찰하고 기록하는 일은 꽤 고됐습니다

→ 오목눈이 살림을 지켜보고 적는 일은 꽤 고됐습니다

5쪽


오목눈이 부부가 서로 격려하며 둥지를 짓는 모습

→ 두 오목눈이가 서로 북돋우며 둥지를 짓는 모습

5쪽


관찰자가 있다는 걸 오목눈이가 눈치채지 못하도록 행동하는 게 제일 중요합니다

→ 오목눈이를 누가 지켜보는 줄 몰라야 합니다

→ 오목눈이를 지켜보지 않는 듯 굴어야 합니다

11쪽


오목눈이 둥지를 관찰한 건 일곱 번이다

→ 오목눈이 둥지를 일곱째로 지켜본다

25쪽


다양한 재료를 물고 둥지 안으로 들어간다

→ 여러 가지를 물고 둥지로 들어간다

32쪽


산란 2일째

→ 둥지 이틀

→ 낳고 이틀

43쪽


포란 2일째. 어제 오후부터 알을 품는다는 걸 알았기에

→ 품기 이틀째. 어제 낮부터 알을 품는 줄 알았기에

55쪽


수컷은 그 주변에서 삼엄하게 호위한다

→ 수컷은 둘레에서 매섭게 돌아본다

75쪽


이런 행동은 공식 같다

→ 꼭 이렇게 움직인다

89쪽


경계하랴 미처 깃털 정리할 시간도 없는지

→ 살피랴 미처 깃털 추스를 짬도 없는지

91쪽


가장 바쁜 시간대는 밤새 허기진 새끼들 배를 얼른 채워야 하는 오전 5시

→ 가장 바쁜 때는 밤새 굶은 새끼들 배를 얼른 채워야 하는 새벽 다섯 시

93쪽


깔끔한 모습이다. 또 금방 헝클어지겠지만 잠시라도 단정한 모습을 보니

→ 깔끔한 모습이다. 또 곧 헝클어지겠지만 제법 깔끔한 모습을 보니

97쪽


겉모습만 봐서는 부모인지 헬퍼인지 구별하기가 어렵지만

→ 겉모습으로는 어버이인지 도움이인지 가리기가 어렵지만

99쪽


입구 쟁탈전

→ 들머리 다툼

→ 길목 싸움

111쪽


새끼가 첫 비행에 성공했다

→ 새끼가 처음으로 날았다

121쪽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선생님, 우리말이 뭐예요?》,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밑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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