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까칠한 숲노래 씨 책읽기


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3.8.24.


《지구촌 환경재난》

 박석순 글, 따님, 1994.1.1.



아침 일찍 ‘차상위계층 주택급여’로 집손질을 한다는 분이 왔는데 ‘시골에 맞’거나 ‘볕에 삭지 않을 좋은’ 것(자재)을 안 쓴다고 대놓고 밝힌다. 나라돈을 이렇게 엉터리로 다루면서 마치 ‘가난집을 좋게 고쳐 준다’고 티만 내는구나. 이리하여 올해까지 거의 열 해쯤 우리 집은 ‘집손질’을 안 받는다. 집임자가 스스로 고치도록 하면 되고, ‘줄잡은 돈’에서 깎으면 되는데, 이렇게 하는 일이 없이 으레 집장사꾼이 빼돌리는 길만 수두룩하다. 시골버스를 타고 포두중학교로 간다. 배움터를 코앞에 두고 함박비가 쏟아진다. 길가에 서서 10분쯤 고스란히 맞는다. 오늘은 ‘사이’인 2학년 푸른씨하고 노래꽃수다(시창작교실)를 편다. 고흥에서 만난 푸름이는 스스로 저희 이야기를 안 쓰거나 못 쓴다. 《지구촌 환경재난》을 되읽는다. 어떻게 이아치는지(환경재난)를 갈무리한 우리나라 첫 책일 텐데, 글쓴이는 나중에 풀꽃두레(환경단체)하고 등돌린다. 풀꽃두레가 셈(통계·자료)을 자꾸 속이기 때문이었다지. 나라가 잘못한 짓은 나라를 나무랄 일이다. 그러나 꽤 오래도록 우리나라 풀꽃두레는 들숲바다를 망가뜨리는 햇볕판(태양광)을 ‘친환경’인 듯 밀어댔다. 어떻게 빠른길(고속도로) 지붕이 아닌 ‘파란바다(해상 국립공원)’에다가 햇볕판과 바람개비(풍력발전)를 때려박고서, 시골부터 큰고장까지 또 전깃줄을 마구 박아서 잇는 짓을, 다른 곳도 아닌 풀꽃두레가 손뼉쳐 줄 수 있는가? 딱하다.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선생님, 우리말이 뭐예요?》,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밑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핵발전소만 멈춘대서 환경운동이지 않다.

국립공원에다가 태양광과 풍력을 때려박는 짓을

어떻게 환경단체가 오나오냐 하고 넘어가는가?

국립공원에는 케이블카만 막으면 되는가?

아니잖은가?

밀양송전탑만 고압송전탑이 아니다.

전남 경남 시골과 들숲바다에 때려박은 태양광과 풍력을

도시로 잇는 송전탑은 특특고압송전탑이다.

그런데 박석순 씨도 목소리가 외곬로 엇나가서

다 똑같아 보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