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까칠한 숲노래 씨 책읽기


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3.8.5.


《선생님, 유해 물질이 뭐예요?》

 김신범·배성호 글, 홍윤표 그림, 철수와영희, 2022.7.1.



큰아이랑 노래꽃수다(시창작교실)를 함께한다. 오늘은 고흥 도화면에서 ‘귀제비집’을 돌아보고서 천등산 숲길을 걷기로 한다. 새바라기를 좀 해본 분도 ‘제비집’하고 ‘귀제비집’이 다른 줄 모른다. 여느 제비집만 아는 분은 ‘귀제비집’을 못 알아볼 뿐 아니라 “저게 뭐지?” 하고 쳐다본다. 나만 빼고 다른 분은 모두 쇳덩이(자동차)를 몬다. 잘 걷지 않던 분들이 한여름에 뙤약볕을 즐기면서 멧길을 걸었다. 이러다가 나무그늘로 깃들면 얼마나 시원한가를 다들 새삼스레 느끼신다. 《선생님, 유해 물질이 뭐예요?》를 읽으며 여러모로 아쉬웠다. 첫째, 미리맞기(백신)가 얼마나 끔찍한지를 안 다뤘다. 둘째, 형광등과 엘이디(LED)가 우리 눈을 어떻게 갉는지 안 다뤘다. 셋재, 잿더미(시멘트)하고 석면을 안 다뤘다. 석면은 ‘슬레트’란 이름으로 새마을바람으로 온나라에 마구 밀어댄 쓰레기이다. 오늘날 모든 배움터는 돌흙나무(천연재료)가 아닌 잿더미(시멘트)로 짓는데, 바로 이런 집부터 사납것(유해물질)이게 마련이다. 하나부터 열까지 사납것에다가, 한낮에도 미닫이를 꽁꽁 닫고서 바람이(에어컨)를 틀고 불을 켜는데, 이런 엉터리부터, 아주 작아 보이지만, 늘 우리 둘레를 휘감은 굴레부터 짚고서 고칠 수 있기를 빈다.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선생님, 우리말이 뭐예요?》,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밑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