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와 너와 3
니카이도 코우 지음 / 시리얼(학산문화사)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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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3.10.23.

책으로 삶읽기 856


《비와 너와 3》

 니카이도 코우

 박소현 옮김

 시리얼

 2023.1.25.



《비와 너와 3》(니카이도 코우/박소현 옮김, 시리얼, 2023)을 읽고서 한숨이 나왔다. 그릴 만한 밑거리가 없어서 자꾸 늘어뜨릴 뿐 아니라, ‘지친 삶을 포근하게 풀라’고 하는 쉼(힐링)을 쥐어짜려고 하는 티가 너무 풍긴다. 자질구레한 억지를 붙여야 쉼(힐링)이 되지 않는다. 얼렁뚱땅 겉만 훑는대서 멋스럽지도 않고, 서울(도시) 한복판에서 느긋하거나 아늑하게 살아가지 않는다. ‘인스타나 유튜브로 힐링 감상’하는 듯한 얼거리로 짜내려 한들, 겉훑기에 겉치레로 끝날 뿐이다. 뭔가 새롭게 이야기를 여미나 했으나 그저 안타까울 뿐이다.


ㅅㄴㄹ


“저, 최근에 사과를 깎을 수 있게 됐어요.” “대단해.” (15쪽)


“독일에도 오리가 있었어?” “있었어요! 오리는 어디서 봐도 오리네요.” (23쪽)


#雨と君と #二階堂幸


+


저, 최근에 사과를 깎을 수 있게 됐어요

→ 저, 얼마 앞서부터 능금을 깎아요

→ 저, 이제 능금을 깎을 줄 알아요

15쪽


아∼∼∼∼∼∼∼∼∼∼∼∼주 먼 곳이야

→ 아주아주 먼 곳이야

→ 아주 먼 곳이야

18쪽


훌륭한 나무 울타리네요

→ 나무 울타리 훌륭하네요

42쪽


조금 더 추워지면 만개하겠지

→ 조금 더 추우면 활짝이지

→ 조금 더 추우면 흐드러지지

42쪽


혼자 노는 걸 좋아하는 것 같아요

→ 혼자 놀기를 좋아하는 듯해요

82쪽


미팅 날짜가 정해지면 연락 주세요

→ 만날 날짜를 잡으면 알려주세요

→ 모일 날짜를 잡으면 알려주세요

84쪽


왜 나에게로 왔는지

→ 왜 나한테 왔는지

123쪽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선생님, 우리말이 뭐예요?》,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밑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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