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카코와 술 20 한정판 세트 (유리컵 포함)
신큐 치에 지음, 문기업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3년 9월
평점 :
품절


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3.9.23.

책으로 삶읽기 852


《와카코와 술 20》

 신큐 치에

 문기업 옮김

 AK comics

 2023.9.15.



《와카코와 술 20》(신큐 치에/문기업 옮김, AK comics, 2023)을 읽었다. 어느덧 스무걸음까지 나아갔구나. 그동안 나온 《와카코와 술》을 돌아보면, 처음에는 ‘혼술’을 하면서 하루를 마감하는 즐거운 삶길을 들려주는구나 싶었는데, 어느새 ‘뭔가 다른 곁거리(안주)’를 찾아나서는 줄거리로 바뀌었다. 그림결도 바뀌었고, 갈피를 못 잡고 억지로 잇는다고 느꼈다. 그림꽃님은 《행복한 타카코 씨》를 여섯걸음으로 그리고 마쳤다. 《행복한 타카코 씨》는 조금 더 그려도 되었을 텐데 싶었으나, 이야기를 잇지 못 하더라. 《와카코와 술》도 열걸음이 넘지 않도록 매듭을 지었으면, 어느 만큼은 알차면서 반짝이는 이야기를 여밀 만했으리라 본다. 꾸역꾸역 늘린들 무엇이 재미있을까? 꾸역꾸역 짜맞추는 그림꽃이란, ‘얼근하게 마셨는데 꾸역꾸역 더 마시다가 자빠지거나 고꾸라지는 술꾼’하고 매한가지이다. 글도 그림도, 쓰고 여밀 때뿐 아니라, 마치고 맺고 마감하면서 새길로 넘어설 때를 알아볼 수 있어야 빛난다.


ㅅㄴㄹ


‘오늘도 정성스러운 기본 안주를 기대하는 내가 있다.’ (29쪽)


‘반년 후에는 이날의 저녁도 잊어버릴지 모른다. 그래도, 촉촉하게 맛보는 지금 이 술 한 잔.’ (52쪽)


‘여름 야채인 토마토를 데워 차가운 술과 함께 즐기다니. 오늘 밤의 나는 석유왕보다도 사치스럽다.’ (72쪽)


#ワカコ酒 #新久千映



맛있는 음식을 만드는 사람은 대단하다는 말이야

→ 맛있게 밥을 차리는 사람은 대단하다는 말이야

→ 맛있게 밥을 하는 사람은 대단하다는 말이야

8쪽


맛이 스며든다. 어묵의 공적

→ 맛이 스며든다. 고기묵 빈틈

→ 맛이 스며든다. 고기묵 틈

51쪽


무조림인데 살짝 정크푸드 느낌

→ 무조림인데 살짝 쓰레밥 느낌

→ 무조림인데 살짝 구정밥 느낌

91쪽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선생님, 우리말이 뭐예요?》,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밑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덧.

와카코 잔이 8500원인 셈이네.

8500원을 받아도 될 만한 잔일까?

500원짜리 잔 아닌가?

8500원은 아주 뻥이다.

잔값을 뻥튀기로 받는다고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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