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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없네요 아무도 없어요 ㅣ 비룡소 유아 그림책 1
가타야마 켄 글.그림, 김난주 옮김 / 비룡소 / 2001년 5월
평점 :
절판
숲노래 그림책 / 그림책읽기 . 그림책비평 2023.9.17.
그림책시렁 1282
《아무도 없네요 아무도 없어요》
가타야마 켄
김난주 옮김
비룡소
2001.5.2.
아이는 혼자 있기를 꺼리지 않으나, 굳이 혼자 있으려고 태어나지 않았습니다. 아이가 두려움이나 무서움이라고 하는 느낌에 사로잡히는 까닭은 늘 오직 하나예요. 어버이가 아이한테 두려움씨앗하고 무서움씨앗을 심은 탓입니다. 어버이가 두려움이나 무서움이란 씨앗이 아닌, 사랑씨앗하고 기쁨씨앗을 심으면, 아이는 이 씨앗을 품고서 환하게 피어납니다. 《아무도 없네요 아무도 없어요》를 가만히 읽습니다. 그림님은 아이 마음을 어느 만큼 잘 담기도 했지만, 여러모로 못 담기도 했습니다. ‘노는 마음’하고 ‘꿈꾸는 마음’이 있는 아이인데, 한쪽만 보아서는 아이를 알 길이 없어요. 자, 다시 헤아려 볼까요? 아이는 왜 굳이 조그맣게 몸을 새로 입고서 태어나서 자랄까요? 가까이에 어버이(어머니 + 아버지)를 두고서 함께 놀면서 사랑을 짓는 살림을 누리고 나누려고 태어나고 자랍니다. 아이는 놀려고 태어나는데, 혼자놀기 아닌 ‘엄마아빠랑 함께놀기’를 하려고 태어나지요. 그래서 아이는 엄마아빠가 집에 없을 적에 ‘나랑 놀 엄마랑 아빠가 어디에 있지?’ 하고 끝없이 찾고 자꾸 찾습니다. 우리가 어른이라면, 왜 아이가 어버이 품을 그토록 찾는지 제대로 보고 느끼고 알고 받아들여서 사랑으로 나아갈 노릇입니다.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선생님, 우리말이 뭐예요?》,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밑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