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으로 살펴본 기후 위기 이야기 너는 나다 - 십대 1
최우리 외 지음, 인권연대 기획 / 철수와영희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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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숲 / 글다듬기 2023.9.2.

다듬읽기 12


《인권으로 살펴본 기후위기 이야기》

 최우리·조천호·한재각·김해동·지현영·김현우

 철수와영희

 2023.5.1.



《인권으로 살펴본 기후위기 이야기》(최우리와 다섯 사람, 철수와영희, 2023)를 읽었습니다. 숲이란, 모든 숨결이 어우러지는 곳입니다. 풀과 나무만 있기에 숲이지 않습니다. 들과 멧골을 품을 뿐 아니라, 내와 샘과 바다가 맞닿는 숲입니다. 사람만 살아가지 않는 숲이요, 이 숲하고 바다가 아름답게 어울리기에 푸른별일 수 있습니다. ‘인권’하고 ‘기후위기’를 함께 들여다보는 얼거리는 좋다고 느끼되, 자꾸 ‘분노·책임·공정’에 치우치는 줄거리는 아쉽습니다. “네가 잘못했으니 네가 값을 치러야지!”처럼 외칠 적에는 바꿀 수 없어요. 우두머리(대통령)를 바꾸더라도 나라는 안 바뀝니다. 어떤 우두머리가 서더라도 우리 스스로 숲살림을 지으면 됩니다. 먼나라 ‘툰베리’는 그만 말하고, 우리 보금자리에서 스스로 ‘살림꾼’으로 하루를 지을 노릇입니다. 비가 내리고 바람이 불고 해가 비추고 눈이 덮는 뜻을 하나하나 읽으면서 철이 들 적에, 비로소 아름날씨로 나아갈 만합니다.


ㅅㄴㄹ


제가 툰베리로 이야기를 시작하는 건 그가 유명해서가 아닙니다

→ 저는 툰베리로 이야기를 여는데 툰베리가 이름나서가 아닙니다

 14쪽


전 세계가 직면한 문제이다 보니 취재도 글로벌해야 해요

→ 온누리가 닥친 일이다 보니 온누리를 살펴야 해요

 15쪽


‘말레이시아의 누구 좀 연락 가능한가요?’ 하고 디엠(DM·개별메시지)을 보내면 바로 연락이 와요

→ ‘말레이시아 누구 좀 여쭐 수 있나요?’ 하고 쪽글(디엠)을 보내면 바로 대꾸해요

 15쪽


그때 후보 간에 ‘RE100(Renewable Electricity 100)’과 유럽 연합(EU)의 ‘녹색 분류 체계(Green Taxnomy·그린 텍소노미)’라는 생경한 용어가 나왔어요

→ 그때 서로 ‘온살림(RE100 : 모두 되살림 에너지로)’과 유럽 연합(EU) ‘푸른갈래(Green Taxnomy)’라는 낯선 낱말을 얘기했어요

 24쪽


그곳 활동가 분의 말을 들어보니 물 부족은 여전한 듯했습니다

→ 그곳에서 일하는 분은 물은 늘 모자라다고 말씀합니다

 32쪽


즉 이대로 내달리게 되면 인류는 종말을 맞을 수밖에 없어요

→ 곧 이대로 내달리면 사람들은 끝장을 맞을 수밖에 없어요

 41쪽


화석연료는 지난 수십 년간 경제성장의 바탕이 되었어요

→ 돌기름은 그동안 돈을 버는 바탕이었어요

 43쪽


벼농사에는 많은 물이 소요됩니다

→ 벼짓기에는 물이 많이 듭니다

→ 논은 물을 많이 씁니다

→ 벼를 지으려면 물을 많이 씁니다

 45쪽


지금의 우리와 해부학적으로 같은 호모사피엔스는

→ 뜯어보면 오늘날 우리와 같은 슬기사람은

→ 낱낱이 보면 오늘날 우리와 같은 슬기사람은

 49쪽


누군가가 “불이야!” 하고 소리쳤는데

→ 누가 “불이야!” 하고 소리쳤는데

 77쪽


극단적인 부는 극단적인 오염을 가져온다

→ 돈이 넘치면 삶터를 끔찍히 더럽힌다

→ 돈이 너무 많으면 숲을 망가뜨린다

 85쪽


어떻게든 포집을 했다 하더라도

→ 어떻게든 잡았다 하더라도

→ 어떻게든 모았다 하더라도

→ 어떻게든 붙든다 하더라도

 96쪽


2차 장마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으레 늦장마라는 말을 씁니다

→ 흔히 뒷장마라고 얘기합니다

 106쪽


외국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메리트가 있었어요

→ 옆나라에 댈 수 없을 만큼 좋아요

 133쪽


소작농과 땅 주인이 함께 윈윈할 수 있어야 합니다

→ 삯꾼과 땅임자가 함께 좋을 수 있어야 합니다

 137쪽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선생님, 우리말이 뭐예요?》,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밑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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