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 낭독자 - 북텔러리스트와 함께하는 소통과 치유의 낭독 만찬
북텔러리스트 지음 / 샨티 / 2022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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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숲 / 글다듬기 2023.8.28.

다듬읽기 97


《공감 낭독자》

 북텔러리스트

 샨티

 2022.11.30.



《공감 낭독자》(북텔러리스트, 샨티, 2022)를 읽으면서 ‘한마음(공감)’을 이루기는 어려웠습니다. 너무 겉멋을 부리는군요. 읽으니 ‘읽’습니다. 읽는 길을 ‘읽다’라 하지 않고 ‘낭독’이라는 한자말을 쓰면 얼마나 나아 보일까요? 소리를 내어 읽을 적에는 ‘읊다’라 하고, 읊다 보면 어느새 ‘노래’로 옮아, ‘놀이’를 이루고 ‘놀(너울·노을)’로 번집니다. ‘읽’기에 ‘이으’면서 천천히 ‘익히’고, ‘이러’면서 우리는 ‘이곳·이날’을 스스로 품어요. ‘읽다’ 한 마디에 서린 뜻과 결을 읽지 못 하면서 어떤 책을 손에 쥘 만할까요? ‘한마음읽기’를 하고 싶다면, 대단한 책도 잘난 책도 아닌, 오직 삶을 그린 사랑을 숲빛으로 풀어낸 이야기를 찾아보기를 바라요. ‘나’를 보고 듣고 느끼고 찾을 적에라야 비로소 ‘너’를 만나면서 ‘너머’로 ‘날’ 수 있는 꿈을 넓히는, ‘넉넉’하고 ‘너그’러우면서 ‘느긋’한 ‘우리’로 만납니다.


ㅅㄴㄹ


독서를 통해 간접경험을 하며 자신을 확장시키는 것이다

→ 책으로 삶을 맛보며 품을 넓힌다

→ 책으로 삶을 읽으며 품새를 넓힌다

9쪽


처음 낭독을 시작할 때 가장 혼란스러웠던 점은

→ 처음 읽을 때 가장 어지럽던 대목은

10쪽


인간은 자기만의 생각 습관을 가지고 있다

→ 사람은 저마다 생각한다

→ 사람은 다 다르게 생각한다

17쪽


북텔러리스트 멤버들은 매주 한 번씩 낭독 모임을 해왔고

→ 책소리꾼은 이레마다 하루씩 읽기모임을 해왔고

→ 책소리빛은 이레마다 하루씩 읽기모임을 해왔고

25쪽


한 명씩 인사를 나누며 감탄사를 연발했고

→ 한 사람씩 꾸벅하며 놀라워했고

→ 한 사람씩 말을 섞으며 놀랐고

34쪽


유레카! 그럼 낭독자가 거울 신경을 통해 상상만 해도

→ 이야! 그럼 읽으면서 거울빛줄기로 생각만 해도

46쪽


책 속 이야기를 낭독자 역시 청자와 함께 알아간다는 기분으로 읽을 때

→ 책 이야기를 읽고 들으며 함께 알아간다고 여길 때

84쪽


나는 성우다. 늘 어떻게 하면 표현을 잘할 수 있을지, 말을 잘할 수 있을지 고민하며 살아왔다

→ 나는 소리꾼이다. 늘 어떻게 하면 잘 밝힐 수 있는지, 말을 잘할 수 있을지 살피며 살아왔다

→ 나는 소리빛이다. 늘 어떻게 하면 잘 그릴 수 있는지, 말을 잘할 수 있을지 헤아리며 살았다

127쪽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선생님, 우리말이 뭐예요?》,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밑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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