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젓가락질 너는 자유다 - 편견은 ㄴㄴ, 차별은 ㄲㅈ ㅣ 자기만의 방
조한별 지음 / 휴머니스트 / 2021년 3월
평점 :
숲노래 책읽기 2023.8.27.
읽었습니다 248
모든 사람이 똑같이 젓가락질을 하지 않습니다. 걸음새가 똑같지 않고, 앉음새도 매무새도 똑같지 않아요. 말씨도 글씨도 모두 다르게 마련입니다. 먹음새도 다르고, 차림새도 달라요. 다 다른 사람이자 삶이자 모습이니, 나은 사람도 나쁜 사람도 없습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매무새나 몸짓으로 ‘좋음·싫음’을 가르려 한다면, 언제나 싸움으로 번집니다. 《젓가락질 너는 자유다》를 읽었습니다. 다 다른 젓가락질을 다루는 얼거리는 재미있되, 뭔가 ‘더 튀는’ 젓가락질을 구태여 찾아내어 ‘싸움길(무술)’처럼 꾸미려고 하는 글자락은 거북합니다. 게다가 젓가락질에 왜 ‘별점’을 매기지요? 다 다른 사람들이 다 다르게 살아가고, 낫거나 나은 젓가락질이 없을 뿐 아니라 나쁜 젓가락질도 없는데, 얼굴을 보고서 값(점수)을 매기는 짓하고 매한가지입니다. 수수하게 이야기를 여며서 조용하게 젓가락질 노래를 불렀다면, 그때에는 이 책이 빛났으리라 봅니다.
《젓가락질 너는 자유다》(조한별, 휴머니스트, 2021.3.2.)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선생님, 우리말이 뭐예요?》,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밑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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