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의 노동자 - 뉴딜이 기획한 가족과 여성 아우또노미아총서 56
마리아로사 달라 코스따 지음, 김현지.이영주 옮김 / 갈무리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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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책읽기 2023.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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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안일이란, 집에서 함께 하는 일입니다. 집안일은 더 힘들거나 덜 힘들지 않고, 집안일이 나쁘거나 좋지 않습니다. 집안을 이루어 살아가는 누구나 맡는 집안일이요, 더 지거나 이는 일이 아닌, 보금자리를 사랑으로 짓는 바탕인 일입니다. 《집안의 노동자》는 ‘집에서도 밖에서도 종(노예)처럼 굴러야 하던 사람’은 누구요, 어떤 굴레였는지 짚습니다. 다만, ‘굴레’를 짚느라 ‘일’이 무엇이고, 이 일을 누가 어떻게 맡으면서 아이들한테 물려주어서 ‘살림’으로 북돋울 수 있는가 하는 대목을 바라보거나 헤아리지는 못 합니다. 집안일을 ‘바침(희생)’이 아닙니다. 집안일은 집을 사랑하는 사람이 어우러지면서 즐겁게 맡고 가꾸는 노래입니다. 그저 ‘나라(정부·학교)’가 서고 돌이를 싸울아비(군인)로 빼돌리려 하면서, 돌이는 ‘싸움종(군인 노예)’로 뒹굴고, 순이는 ‘몸종’으로 뒹굴어야 했습니다. 아이는 남도 나라도 맡을 수 없어요. 우리가 맡고 집을 돌볼 노릇입니다.


《집안의 노동자》(마리아로사 달라 코스따/김현지·이영주 옮김, 갈무리, 2017.8.24.)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선생님, 우리말이 뭐예요?》,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밑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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