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가의 여관 - 나혜석.김일엽.이응노를 품은 수덕여관의 기억
임수진 지음 / 이야기나무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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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책읽기 2023.8.1.

읽었습니다 241



  ‘나혜석·김일엽·이응노를 품은 수덕여관’을 다룬다고 하는 조그마한 꾸러미 《예술가의 여관》을 읽으면, ‘세 사람’이 아닌 ‘한 사람 나혜석’ 이야기가 거의 다 차지합니다. 그런데 나혜석 이야기나 김일엽·이응노 이야기 모두 ‘여태 나온 다른 책’에서 따온 글이라고 느껴요. 글쓴이가 느끼고 보고 헤아린 이야기를 담으면 될 텐데, 왜 여태 다른 사람들이 갈무리한 줄거리를 따와야 할까요? 차라리 나혜석·김일엽·이응노 세 분이 손수 쓴 글을 읽는 길이 낫다고 느낍니다. 이러다 보니, 세 사람 이야기도 새삼스레 찾아볼 대목이 없을 뿐 아니라, 막상 ‘수덕여관’이라는 곳이 어떤 쉼터이자 터전이었는가 하고 느낄 만한 대목도 얕고 옅습니다. 더 할 말조차 없습니다.


ㅅㄴㄹ


《예술가의 여관》(임수진, 이야기나무, 2016.2.15.)


찾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손님들의 쉼터가 되었습니다

→ 찾는 이가 늘면서 쉼터가 되었습니다

→ 찾는 이가 늘면서 손님들이 쉬어 갑니다

10쪽


3명의 손님에 관해 이야기하려 합니다

→ 손님 셋을 이야기하려 합니다

→ 손님 세 분을 이야기하려 합니다

17쪽


손님들은 떠나고 깨끗이 비워졌지만 나는 그들의 흔적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 손님은 떠났지만 자취는 그대로입니다

→ 손님은 떠났지만 발자취는 있습니다

19쪽


그녀의 이름은 나혜석

→ 이름은 나혜석

→ 그이는 나혜석

22쪽


나혜석에 대한 해석은 분분하다

→ 나혜석을 다르게 읽는다

→ 나혜석을 보는 눈은 갈린다

62쪽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선생님, 우리말이 뭐예요?》,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밑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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